이 근 KF 이사장 "K팝 내세워 외국국민에 한류 확산시킬 것"
이 근 KF 이사장 "K팝 내세워 외국국민에 한류 확산시킬 것"
  • 강성철
  • 승인 2019.10.2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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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근대화·민주화 이룬 한국 배우려는 개도국 열기 활용"

이 근 KF 이사장 "K팝 내세워 외국국민에 한류 확산시킬 것"

"단기간 근대화·민주화 이룬 한국 배우려는 개도국 열기 활용"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지한파를 늘이고 공공외교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19.10.28 wakar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제사회에서 K팝(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한국가요)을 비롯한 한류의 힘과 대기업의 약진 등 덕택에 한국의 문화·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공공외교 역량도 강화해 '지한파'를 늘려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

공공외교는 외국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자국 역사·전통·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해 외교관계를 증진시키고, 자국의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을 말한다.

외교부 산하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이 근(57) 신임 이사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변 강대국과의 공공외교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소프트파워(국가의 문화·지식 등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을 보여주고 지지를 얻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 달 23일 KF 이사장에 취임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한국 협의회 의장·경기도 글로벌 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국제협력본부장·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다.

그는 해외에서 자국 연구 진흥 예산이 한국은 123억원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849억원, 중국은 4천49억원에 이른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로도 일본은 3.1배, 중국은 8.4배 많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1천년 이상 국제사회에서 강대국이었던 중국과 19세기 말부터 제국주의를 했던 일본의 축적된 공공외교 역량은 우리와 비교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영국 포틀랜드커뮤니케이션이 발표한 '2019 소프트파워'에서 우리나라가 19위로 일본(8위)보다는 뒤처졌지만 중국(27위)을 앞서는 등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자신했다.

또 "서구 사회에서 우리의 공공외교 역량을 확대하는 것 못지 않게 개발도상국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신남방 정책 대상인 아세안을 비롯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단기간에 근대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우리의 경험을 적극 배우려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지난달 23일 취임한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젊은 공공외교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10.28 wakaru@yna.co.kr

그는 공공외교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공공외교 이해'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은 올해 서울대·연세대·충남대 등 15개 대학을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해 49개 정규강좌와 58개 공공외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청소년 공공외교 캠프 참가 규모와 운영 횟수도 늘려나가겠다"며 "대학이나 중고교의 공공외교 특강에 전문가뿐만 아니라 재단 직원도 강사로 나서서 이해를 넓히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는 교육 수준·글로벌마인드·창의력 등에서 단군 이래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능하다"며 "공공외교 분야에서도 세대교체를 추진해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기존 사업을 유지하되 면밀한 검토를 거쳐 국민들에게 KF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을 임기 중에 새로 추진할 것"이라며 "'코리아 브랜드'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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