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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아동권리보장원 해외입양인 친가족을 찾아드립니다.
국내 입양된 40대 "저를 찾고 있는 친부모, 어디 계시나요"
출생후 마산애리원에 맡겨진 1981년생 박소희씨
2021. 05. 30 by 왕길환

국내 입양된 40대 "저를 찾고 있는 친부모, 어디 계시나요"

출생후 마산애리원에 맡겨진 1981년생 박소희씨

 

 

친부모 찾는 국내 입양인 박소희씨
어릴적(왼쪽)과 현재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7∼8년 전 친부모로 추정되는 분들이 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창원시청 담당자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분들, 지금 어디 계신가요?"

출생 후 얼마 안 돼 아동복지시설 마산애리원에 맡겨졌다가 국내 한 가정에 입양됐던 박소희(40) 씨가 친부모를 찾고 있다.

박 씨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연과 사진 자료 등을 보냈다.

30일 사연에 따르면, 그는 1981년 6월 7일 오후 10시 30분 '경남 진주시 강남동 216-30번지' 앞에서 발견됐다. 이틀 후 창원시청의 의뢰로 마산애리원에 맡겨졌고, 한 달 뒤인 7월 11일 국내 입양됐다.

창원시청에 남아 있는 아동 카드에 기록된 이름은 '박소희', 생년월일은 '1981년 6월 2일'이다. 그의 주민등록상 이름은 '박소연'이다. 그의 친부모 정보는 '불명'으로 나와 있다.

그는 최근에서야 양부모로부터 자신이 마산애리원에서 입양됐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관련 기관 등을 방문하는 등 백방으로 친부모를 찾고 있다.

특히 마산애리원을 관할하는 창원시청을 방문했을 때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었다. 담당 팀장으로부터 "친부모로 추정되는 분들이 7∼8년전 시청을 찾아와 딸을 찾았었다"는 말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부모는 그 팀장에게 "아이를 유기한 것이 아니었고, 아는 분께 잠깐 맡겼었다. 이제라도 딸을 찾고 싶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친부모는 딸이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졌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현재 결혼해서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박 씨는 팀장으로부터 "눈이 친부모와 아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당시 친부모로 추정되는 그들은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났다.

현재 익산에 거주하는 그는 익산경찰서에 실종아동 등으로 유전자 정보를 제출했다.

 

친부모 찾는 국내입양인 박소희씨
어릴적(왼쪽)과 현재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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