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일본 우파의 역사수정주의 실체 검증하는 인권세미나
도쿄서 일본 우파의 역사수정주의 실체 검증하는 인권세미나
  • 강성철
  • 승인 2019.10.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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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일본 우파의 역사수정주의 실체 검증하는 인권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동포 사회의 중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의 인권옹호위원회는 오는 12월 4일 일본 우파의 역사수정주의 오류와 실체를 검증하는 인권세미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19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과 현대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이나 인종을 모욕하는 증오 표현), 역사주정주의를 검증하다'란 주제로 도쿄 미나토구 민단본부 8층 민단홀에서 열린다.

재일한국인법조포럼과 함께하는 행사로 저널리스트 와타나베 노부유키, 다큐멘터리 작가 가토 나오키,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유골 발굴 및 추모사업을 펼치는 봉선화회 이사인 야노 교우코, 소설가 후카자와 우시오가 발표자로 나서 각각 '관동대지진 당시 시대상과 배경', '조선인학살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추모회의 발자취', '차별 선동과 한일 양국 경계에서 사는 재일동포' 등을 발표한다.

인권옹호위원회 관계자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방화한다' '우물에 독을 푼다'는 식의 유언비어에 편승해 군경과 자경단 등이 조선인을 학살한 것은 일본 내각부 웹사이트의 방재정보란에도 게재된 엄연한 사실"이라며 "최근 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역사수정주의가 기세를 펴면서 일본 교과서에서도 이 내용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정치인이 한일 우호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에 대해 '흉악범죄 집단이었다'고 역사를 폄훼하는가 하면 우익들이 헤이트스피치 등을 통해 재일동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의 우경화가 또 다른 조선인 학살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관동대지진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역사수정주의의 실체를 파헤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단 12월 4일 '인권세미나'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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