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만큼은 안정적으로 정착해 잘 살기를 꿈꾸고 있다"
"자녀만큼은 안정적으로 정착해 잘 살기를 꿈꾸고 있다"
  • 김종량
  • 승인 2019.04.18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고려인마을 정착과정 그린 영상 유튜브에 올라

"자녀만큼은 안정적으로 정착해 잘 살기를 꿈꾸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 정착과정 그린 영상 유튜브에 올라

[고려인미디어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에서 100년 이상 떠돌아 살았던 고려인 후손들의 광주 정착과정을 소개한 영상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Si7Q3NlTerk&t=2s)에 올랐다.

'고려인 광주에 희망을 심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4분 52초 분량으로 광주고려인마을이 운영하는 고려인미디어센터 이믿음 PD가 기획부터 촬영, 편집, 내레이션까지 맡아 제작했다.

영상은 고려인의 희망이자 미래인 '한 남자 어린이가 한국에 정착하러 왔다'는 의미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면서 시작한다.

"고려인들은 100년 이상 중앙아시아를 떠돌아 살다가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환영받지 못한 채 많은 법적인 제한을 받으며 힘겹게 살고 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식당과 카페, 교육기관 등을 운영하며 광주에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고려인미디어센터 제공]

이어 "한국의 성(姓)을 가진 고려인 아이들이 지금은 외국인 신분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동포로서,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꿈꾼다"고 전한다.

한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려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영상은 "아이들에게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잊지 말라"는 고려인동포 김 블라지미르의 편지를 자막으로 내보내면서 끝을 맺는다.

[고려인미디어센터 제공]

이 PD는 "고려인은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할아버지·할머니의 나라에 정착하러 왔다"며 "비록 고려인들은 힘든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미래인 자녀만큼은광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잘 살기를 꿈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jr@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