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주최 수출상담회…국내 중기들 그자리서 계약에 '활짝'
월드옥타 주최 수출상담회…국내 중기들 그자리서 계약에 '활짝'
  • 강성철
  • 승인 2019.10.16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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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기 70여곳 참여…세계 한인 기업인 200여명과 수출상담
"계약하고 판로 개척 조언도 받아, 해외 우군 있어 맘 든든해"

월드옥타 주최 수출상담회…국내 중기들 그자리서 계약에 '활짝'

국내 중기 70여곳 참여…세계 한인 기업인 200여명과 수출상담

"계약하고 판로 개척 조언도 받아, 해외 우군 있어 맘 든든해"

라스베이거스서 중소기업 '수출상담회'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월드옥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비즈니스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상담회와 기업교류회 등을 열었다. wakaru@yna.co.kr 2019.10.15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 시장 공략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든든한 우군이 생겼습니다. 수출 계약도 맺고 시장 공략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참가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15일(현지시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이동희 로움앤컴퍼니 대표는 행사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강원테크노파크 소속인 로움앤컴퍼니는 강릉에서 샤워기와 커피 필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이번 상담회에서 뉴욕 한인기업과 3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여러 한인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여 종일 미팅을 진행했다"며 "현지 시장에 정통한 이들이 제품 포장이나 설명서 등 현지화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조언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반겼다.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고 월드옥타가 주관한 '글로벌비즈니스페스티벌'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해외 한인 경제인들과 한국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국상품 구매, 수출상담회, 기업교류회, 네트워킹 등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자리다.

월드옥타와 협력 관계인 한국기술산업진흥원, 한국테크노파크,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수산회, 한국환경공단, 나주시 등이 선발한 70여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이날 144개 지회의 월드옥타 회원 200여명과 해외 판로를 개척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국수산회 소속으로 남해에서 사계절 채취 가능한 굴을 양식하는 참해랑은 첫 참가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한인 기업인 주빚과 30만달러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영진 주빚 대표는 "한국산 굴은 품질이 좋은 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며 "소비자 반응을 봐가며 주문을 늘릴 계획인데 맛·모양·보관 등이 훌륭해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겼다.

중소기업중앙회 추천을 받아 참가한 모담글로벌네이처의 고은주 대표는 "한약재 등을 활용해 발모와 미용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재일동포기업으로부터 100만 달러 주문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나주에서 온 음료기업 좋은영농조합법인의 이기선 대표는 "바이어들은 계약 체결에 앞서 시장성이 있어 보이면 샘플부터 구매하는데 오늘 준비해온 샘플 대부분이 팔렸다. 계약으로 이어질 조짐이 보여 기대된다"고 말했다.

월드옥타가 중소기업과 협업하기 위해 추진하는 해외지사화 사업에 참여한 스페스의 권순옥 이사는 "15개 한인 기업과 미팅했고 여섯 군데서 성능과 소비자 검증을 위해 샘플을 구매해갔다"며 "동양인, 백인, 흑인 등 모든 인종의 모발에 대응 가능한 제품이라서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최소 6∼7명, 많게는 10∼15명의 한인 바이어와 상담을 하며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수산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서 중소기업 홍보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월드옥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한국수산회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제품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wakaru@yna.co.kr 2019.10.15

월드옥타는 이 행사를 17일 뉴욕으로 옮겨 이어갈 계획이다. 뉴욕에서는 10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주류 상공 단체인 뉴욕킨즈상공회의소 소속의 100여명의 바이어가 한국기업과의 수출 상담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는 뉴욕퀸즈상공회의소와 상호 유망 기업 발굴, 기술협력·인적 교류, 양국 기업의 수출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도 맺는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모국의 중소기업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력 등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한인 경제인과의 만남은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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