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우정공사, '이관영 태권도 사범 기념우표' 발행
프랑스 우정공사, '이관영 태권도 사범 기념우표' 발행
  • 왕길환
  • 승인 2019.10.02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우정공사, '이관영 태권도 사범 기념우표' 발행

'이관영 사범 기념우표'와 백발의 이관영 사범
[출처:한위클리 인터넷판]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프랑스 우정공사가 태권도 보급 50년을 맞아 '이관영 사범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고 2일 현지 동포신문인 '한위클리'가 전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기념 우표에는 50년 전 프랑스에 태권도를 처음 보급한 '프랑스 태권도 대부' 이관영 사범의 상반신 옆모습과 현지 태권도 역사를 기록한 '1969∼2019년', 아래로 '이관영'이라는 한글 이름을 새겼다.

우표 맨 아래는 '50 ans d'enseignement EN FRANCE'(프랑스에서의 50년)라는 프랑스어를 넣었다. 우표 1매는 1.5유로(약 2천원)다.

신문은 "해외에서 발행한 현지국가의 우표에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74살의 이관영 사범은 1969년 태권도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프랑스로 건너가 가라테 무도인들의 도전을 태권도의 발기술로 꺾으며 보급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파리 6구 뒷골목에서 칼을 든 깡패 13명을 때려눕혀 화제를 모았다.

1981년 프랑스 내무부에 특채된 그는 경찰청 특수범죄수사대에서 경호 교관으로 근무하며 사격, 경호, 체포술 등을 가르쳤다.

이 사범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등에 태권도를 심었다. 프랑스에서만 5만여 명의 제자를 양성한 그는 현재 '이관영 한국무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념 우표 발행은 정·재계, 체육계, 연예계 등에 포진한 그의 제자들이 주도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사범은 "얼굴이 새겨진 기념 우표 세트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가문의 영광이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내년 초 파리 벡시에서 1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무술의 밤'을 계획하고 있다.

ghw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