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상대적으로 적은 건 기록 되지 않아서"
"여성독립운동가 상대적으로 적은 건 기록 되지 않아서"
  • 강성철
  • 승인 2019.08.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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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포럼서 "여성 역사주체" 강조

"여성독립운동가 상대적으로 적은 건 기록 되지 않아서"

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포럼서 "여성 역사주체" 강조

'글로벌여성리더포럼'서 강연하는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굴관장
(청주=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개막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프로그램인 '글로벌여성리더포럼'서 주제 발표하는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wakaru@yna.co.kr

(청주=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독립운동 유공자 1만5천180명 가운데 여성이 357명으로 2.4%에 불과한 것은 실제로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록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7일 청주에서 개막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프로그램인 '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 연사로 참가한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이 적거나 활동이 미약해서가 아니라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역할이 폄하되거나 역사로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성 스스로 주변인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의 주체, 한인 여성을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 발표자로 나선 주 관장은 "역사의 교훈은 기록하지 않은 자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여성들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일제에 저항하기 위해 동지와 군자금을 모을 뿐 아니라 남편을 옥바라지하며 아이를 키우는 등 남성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활동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한 독립운동사는 반쪽짜리"라며 "상하이 임정 수립과 3·1운동 100년을 맞아 이들의 애국과 희생을 제대로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행동' 대표로 활동하는 김현정 씨는 "인권은 누구에나 보호받아야 할 가치"라며 "자기비하에 빠지지 말고 스스로 자존감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해외에서 29개국에서 활약하는 한민족 여성 리더 210명을 비롯해 국내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 둘째 날에 '변화의 주체, 한인여성을 둘러보다'라는 주제의 제2세션과 '미래의 주역, 한인여성을 내다보다'의 제3세션을 통해 한인 여성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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