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트럼프, 왜 그렇게 말을 밉게 하는지 아쉽다"
영 김 "트럼프, 왜 그렇게 말을 밉게 하는지 아쉽다"
  • 왕길환
  • 승인 2019.08.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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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들 최선 다할 때 성공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은 기뻐할 것"

영 김 "트럼프, 왜 그렇게 말을 밉게 하는지 아쉽다"

"세계 여성들 최선 다할 때 성공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은 기뻐할 것"

기조 강연하는 영 김 전 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청주=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7일 청주시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서 연 김 전 의원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wakaru@yna.co.kr.2019.8.27.

(청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해 한국과 미국 언론의 가장 큰 오보는 '영 김 미연방 하원의원 당선' 기사였어요. 이 기사가 내년에는 팩트가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다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 김(57) 전 캘리포니아주 주 하원의원(공화당)은 27일 청주시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개표 직후 2.6%포인트 차로 앞섰다가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역전을 허용해 1.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역사의 주체 : 한인 여성의 미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그는 30개국 700여 명의 한인 여성 참가자 앞에서 "미국에서제 역할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고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제20회 KOWIN 대회를 워싱턴DC에서 열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미국 대선과 관련 김 전 의원은 "공화당은 이민 합법화 정책 등 좋은 정책을 많이 펼치면서도 왜 그렇게 저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하며 "왜 그렇게 말을 밉게 하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트럼프를 절대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재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사회는 여성들이 유지해 왔고, 여성들에 의해서 잘못된 것들이 바뀌었다"며 "세계 각국의 자랑스러운 여성들은 어디에 있든지 어느 나라에 있든지 안목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 성공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은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아이 4명을 기르며 정치를 했듯이 한인 여성들은 1인 4역, 5역을 하며 전 세계를 이끌어 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할과 영향을 좀 더 키워나갔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차세대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날 때 겨우 한마디 하지 말고, 시간을 만들어서 조언하고 멘토링 해야 한다"며 "좇아오는 차세대들에 용기를 얻고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들도 앞이 너무 깜깜하다고 도전하는 것에 대해 겁내지 말라. 그럴 때는 숨을 한번 크게 쉬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그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괌에 가족 이민했다.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태평양을 건너 캘리포니아에 가 남가주대(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남편 찰스 김 한미연합회(KAC) 회장과 사이에 4자녀를 두고 있다.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 사업가로 변신했던 그는 남편의 권유로 캘리포니아주에 지역구를 둔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3년간 일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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