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16명 "독일서 통일의 지혜 배워 올게요"
탈북 청소년 16명 "독일서 통일의 지혜 배워 올게요"
  • 이희용
  • 승인 2019.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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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고 방문단, 내달 베를린 등 찾아

탈북 청소년 16명 "독일서 통일의 지혜 배워 올게요"

한겨레고 방문단, 내달 베를린 등 찾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탈북 청소년들이 독일 현지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뤄낸 지혜를 배우는 기회가 마련된다.

새터민 자녀를 위한 특성화학교 한겨레고등학교는 8월 5일부터 8박 9일간 독일 베를린,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파리에서 '먼저 온 통일 세대, 글로벌 리더로 날아오르다'란 제목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숙경 교장 등 인솔 교사 4명과 학생 16명으로 이뤄진 방문단은 독재청산재단 사무실을 견학해 독일의 과거사 청산 방법과 통일 후 사회통합 과정을 배운다.

채현진 교사는 "학생들은 재단 견학 기념으로 미리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로 했으며 이곳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 때 동독을 탈출해 서독 대학교수가 된 클레어 박사로부터 경험담을 듣기도 한다.

방문단은 나치 정권이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유대인수용소도 방문해 독일 국민이 어떻게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있는지 살펴본다.

한겨레고는 2016년부터 일본, 홍콩, 라오스에서 각각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원불교를 중심으로 한 범종교인 공익단체 한울안운동이 항공료를 후원한다.

단장인 정숙경 교장은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스스로 통일 방안을 모색하고 통일 후의 바람직한 사회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베를린 견학 계획을 잡았다"면서 "독일인들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통해 미래의 역사관을 정립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겨레고 재학생들이 2011년 3월 2일 6·25 최대 격전지인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를 찾아 개교 기념식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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