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에 화합을 담아'…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열려

연합뉴스·고양시체육회 주최…국내 다문화가족 300명 열띤 참여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대회…정부 방역지침 맞춰 진행

(고양=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2021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가 27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고양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고양시·한국건강가정진흥원·연합뉴스TV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을 포함해 300명 가까운 전국 다문화가족이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대회 규모를 대폭 축소해 치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참가 인원을 늘리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 등을 마련했다.

경기는 일반부 단식(남·여)과 부부 복식 등 두 종목으로 나눠 진행해 당일 예선에서 결승까지 치른다. 경기 고양시 태권도 시범단과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의 시범경기도 열린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제출한 선수들만 출전했다. 백신 접종자는 별도 검사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자는 체온 측정을 거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 입장했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펼치며, 개·폐막 전후로 방역 작업도 진행한다.

대회 중 환자가 발생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장 인근의 인제대 일산 백병원을 응급 병원으로 지정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과 연계해 행사장 내 응급 진료실도 운영한다.

개막식에서는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과 김경선 여가부 차관, 이재준 고양시장, 나상호 고양시체육회 회장, 남자농구 전 국가대표 이승준 씨 등이 선수단과 가족을 격려했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대회사에서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발맞춰 300명에 달하는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참여하는 열정과 화합의 장을 열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규모의 축제와 기쁨의 장으로 여러분을 모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배드민턴은 손(라켓)으로 아무리 훌륭한 기술을 구사한다 해도 '풋워크'가 뒷받침돼야 승리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고양시가 빠른 풋워크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더 많은 다문화가족이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안전하게 서로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이 심신을 건강하게 가꾸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한 이 대회는 올해 12회째를 맞는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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