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원조 조달, '나라장터'로 통합한다
개도국 원조 조달, '나라장터'로 통합한다
  • 강성철
  • 승인 2021.11.2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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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공적개발원조 참여' 편의성 높여 해외진출 돕기로
국내 혁신제품도 구매해 개도국 현장에 제공

개도국 원조 조달, '나라장터'로 통합한다

국내기업 '공적개발원조 참여' 편의성 높여 해외진출 돕기로

국내 혁신제품도 구매해 개도국 현장에 제공

KOICA와 조달청이 24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KOICA 본부에서 전자조달시스템 통합 및 혁신조달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우 조달청장(좌측)과 손혁상 KOICA 이사장. [KOICA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기업의 공적개발원조(ODA) 시장 진출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조달청과 '조달시스템 통합과 혁신조달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KOICA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전자조달시스템을 조달청의 범정부 공공 조달 플랫폼인 '차세대 나라장터'에 통합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2024년 목표로 기존의 나라장터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 장터는 사용자 유형과 업무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확한 검색과 비교를 통해 민간쇼핑몰 수준으로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ODA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정부의 '혁신조달' 방침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국내 기업의 혁신제품을 먼저 구매해 시범 사용함으로써 기술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조달방식이다.

기재부 조달정책심의위원회가 공공성과 혁신성을 평가해 혁신제품을 지정하면 KOICA는 개발도상국 사업 현장에 필요한 혁신제품을 구매해 현장에 제공한다. 이후 사용 결과를 기업에 피드백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KOICA는 개발도상국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레이저 채혈기를 시범 구매 품목으로 선정해 지난 6월 탄자니아, 볼리비아, 라오스 등 6개국 의료현장에 배포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을 사용한 볼리비아 의료현장에서는 한국 레이저 채혈기가 사용이 쉽고, 환자에게도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KOICA는 조달청과 협력해 국내기업 혁신제품인 레이저 채혈기를 시범 구매해 해외 ODA 현장에 배포했다. 지난 16일 볼리비아 엘알또 한국병원에서 의료진이 KOICAFH부터 받은 레이저 채혈기를 활용해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는 모습. [KOICA 제공]

KOICA는 조달청과 함께 국내 혁신조달기업에 맞춤형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ODA 기업진출 지원센터'도 올해부터 운영해 452개 기업·기관에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했다.

손혁상 KOICA 이사장은 "KOICA의 30년 개발협력 경험과 조달청의 조달 전문성이 시너지를 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해외 협력국의 경제사회가 발전하는 상생을 이뤄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양 기관이 전문분야에서 축적해온 역량을 지속해서 공유해 공공조달 발전과 개발협력 활성화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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