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사회복지센터 위탁 중단 위기…직원들 반발
인천 동구 사회복지센터 위탁 중단 위기…직원들 반발
  • 윤태현
  • 승인 2021.11.04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의회 부결이유 "센터장 비상근 의문"…센터 "규정상 허용 사항"

인천 동구 사회복지센터 위탁 중단 위기…직원들 반발

구의회 부결이유 "센터장 비상근 의문"…센터 "규정상 허용 사항"

인천 동구청
[인천 동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시 동구 한 사회복지센터가 구의회의 반대로 민간 위탁 운영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센터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인천시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회에 '인천 동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민간위탁 운영 동의안'이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이 안건은 다음 달 위탁 운영 기간 만료를 앞둔 해당 센터의 위탁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이다.

구의원들은 센터장의 비상근 근무 등에 의문점을 제시하며 위탁 연장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의원은 "현 센터장은 앞서 비상근으로 근무하다가 관련 규정에 따라 상근으로 근무했는데 이번에 상정된 안을 검토하면서 다시 비상근으로 변경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근무 형태 변경 등에 대한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구의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센터 관계자는 "현 센터장은 교수로 관련 규정상 센터장이 교수를 겸직하는 경우 비상근 근무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그동안 위탁 운영으로 센터 경영을 개선하고 후원도 많이 받았는데 위탁 연장을 반대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안건이 다음 달 열리는 정례회에서도 재차 부결되면 동구로부터 위탁보조금이 끊겨 센터 종사자 62명이 월급을 받지 못해 일을 그만둬야 하고 센터 운영도 마비된다"고 덧붙였다.

센터 직원 등 30여 명은 5일 오전 10시 동구의회 앞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구의원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방침이다.

tomatoyoon@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