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언론인, 세계 지성 7인과 대화 '내일의 세계' 출간
재미 언론인, 세계 지성 7인과 대화 '내일의 세계' 출간
  • 왕길환
  • 승인 2021.10.26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경씨, 재러드 다이아몬드·다니엘 코엔·사티시 쿠마르 등 만나

재미 언론인, 세계 지성 7인과 대화 '내일의 세계' 출간

안희경씨, 재러드 다이아몬드·다니엘 코엔·사티시 쿠마르 등 만나

인터뷰하는 재미저널리스트 안희경씨
[메디치출판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저널리스트 안희경 씨가 '세계의 지성'이라 불리는 석학 7인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 '내일의 세계'(부제: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메디치출판사刊)를 26일 국내에서 출간했다.

안 씨는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 지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사회적, 환경적 조건에서 현대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영역인 '도넛' 개념을 창시한 케이트 레이워스 '도넛 경제학 행동연구소' 설립자, 프랑스 대표 경제학자인 다니엘 코엔 파리1대학 및 파리 경제대학 경제학과 교수 등을 만났다.

또 지구적 위기에 대한 해법을 다룬 저서 '로컬의 미래'와 '행복의 경제학'을 출간한 스웨덴 출신 경제학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로스쿨 교수이자 예일대 사법연구소 소장, 연세대 명예교수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박사, '녹색운동의 성자로 불리는 인도 출신 평화·환경운동가 사티시 쿠마르와도 대화를 나눴다.

저자는 이들 7명과 인터뷰를 통해 정치와 경제, 사회와 환경, 삶의 결을 이루는 다양한 문화 의제를 논의했고, 인류 문명의 '지금 여기'를 진단하고 인류 생존을 위한 전략을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또 위기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무엇을 중심으로 돌파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도 제시한다.

여기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실질적인 통치자인 달라이 라마의 당부, 전언도 담았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는 역경과 시련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발판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현재 벌어진 일로 인해 두려움에 떨거나 좌절하기보다 오늘의 삶에 더 충실히 이 순간을 가치 있게, 착하게 살아나갑시다. 오늘날, 인간으로 태어난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의미 있게 행동합시다"라고 경고한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채로 파국으로 향하는 현대 문명의 위기와 문제점을 짚어내는 지성들의 통찰을 촘촘히 담아냈다고 출판사 측은 평했다.

238쪽의 책에서는 '지구가 안전하지 않은데 인류가 안전할 수 있는가'(재러드 다이아몬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경제 혁신은 무엇인가'(케이트 레이워스), '불평등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다니엘 코엔), '시대를 잠식하는 성장 서사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능력주의는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대니얼 마코비츠), '한국 사회는 지금 무엇을 논의해야 하는가'(조한혜정), '우리는 어떻게 위기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가'(사티시 쿠마르)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안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7인의 지성들이 말하는 위기와 선택, 변화 속에 '내일의 세계', 10년 후의 미래를 만들어갈 단서가 숨어 있다"며 "세계 지성들의 메시지를 통해 현 상황에 관한 깨달음을 얻고,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가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안 씨는 우리 문명의 좌표를 조망하기 위해 4년여에 걸쳐 세계적 석학이자 사회 참여 지식인인 놈 촘스키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 재러드 다이아몬드, 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 언어 과학자 스티븐 핑커,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 등을 만난 뒤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사피엔스의 마음' 등 3부작 기획 인터뷰집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현대미술가와의 대화를 담은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 리베카 솔닛과 마사 누스바움, 반다나 시바 등과 나눈 대화를 엮은 '어크로스 페미니즘', 코로나 시기의 모색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담집 '오늘부터의 세계', 이해인 수녀의 삶과 통찰을 담은 인터뷰집 '이해인의 말', 에세이 '나의 질문' 등을 펴냈다.

안 씨는 1995∼2002년 BBS(불교방송) PD로 일하다가 결혼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에 이민했다.

안희경 작가 펴낸 책 '내일의 세계' 표지
[메디치출판사 제공]

ghw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