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 월드옥타 신임 회장 "'글로벌마케터지원센터' 설립"
장영식 월드옥타 신임 회장 "'글로벌마케터지원센터' 설립"
  • 왕길환
  • 승인 2021.10.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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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화합·혁신·성장 '네바퀴론' 설파…"새로운 40년 설계"

장영식 월드옥타 신임 회장 "'글로벌마케터지원센터' 설립"

소통·화합·혁신·성장 '네바퀴론' 설파…"새로운 40년 설계"

 

 

장영식 월드옥타 신임 회장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글로벌 마케터 지원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이사회에서 회장에 당선된 장영식(53) 신임 회장이 이런 구상을 밝혔다.

장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수출증대 사업 예산은 1조 원에 이르지만, 월드옥타는 그중 1%만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전문성과 성과 체계를 갖추면 얼마든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센터를 통해 글로벌 마케터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월드옥타 애플리케이션(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 개발한 이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월드옥타'를 검색하면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장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연계, 월드옥타 앱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검색이 가능하게 하고, 결제 기능을 붙여 앱을 통해 샘플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실질적으로 사업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각국 지회 활성화와 회원 권익 보호에도 나서겠다고 표명했다. 지회가 확대되고 내실이 있어야 월드옥타가 궁극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회가 활성화되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특정 지역의 회원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와도 지속적인 협의를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회원과 지회 간 소통 채널도 확충한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그는 인식하고 있다.

장 회장은 "회장 직속의 '회원 청원 게시판'을 월드옥타 앱에 설치할 것"이라며 "회원과 회장이 직접 소통해 단체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직후 차세대와 원로가 함께 만드는 '미래비전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1981년 창립해 올해 40주년을 맞은 월드옥타의 새로운 40년을 이 위원회에서 설계하고, 만들겠다는 포부다..

 

장영식 월드옥타 신임 회장
[본인 제공]

 

'옥타버스 운전사'를 자청한 장 회장은 네 바퀴 이론을 제시했다. 앞에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바퀴가 양쪽에 균형을 이루며 선도해야 하고, 뒤에는 '혁신'과 '성장'이라는 바퀴가 속도를 내줘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는 "소통과 화합이 원활하지 않으면 갈등과 반목, 그리고 소송 등으로 얼룩질 수 있고, 뒷바퀴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 도약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1993년 일본에 유학차 건너갔다가 정착한 '뉴커머'(new comer)다. 낮에는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고깃집에서 불판을 닦고, 신문 배달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우연히 들렀던 일본의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東京)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가전제품 유통업에 매력을 느끼고 사업을 시작한 그는 현재 일본 전역에 면세점을 둔 연간 3천억 원 매출 규모의 에이산 그룹을 일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발생하자 삿포르,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센다이 등 10개 지역에 한국상품을 판매하는 'YES마트'를 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위기를 기회를 만들고 있다.

2003년 월드옥타에 가입해 18년간 활동하면서 도쿄지회 사무국장과 도쿄지회장을 지냈고, 본부 차세대 담당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쳤다. 특히 수석부회장 시절에는 박기출 회장과 함께 협회 예산 100억 시대를 여는 데 공헌했다.

그는 60년 역사가 있는 도쿄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뉴커머로는 처음으로 지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산업자원부·교육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 장관상,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 우수상,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정견발표하는 장영식 당선자
[월드옥타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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