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코로나, 한인경제인 네트워크로 맞섰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코로나, 한인경제인 네트워크로 맞섰다"
  • 왕길환
  • 승인 2021.10.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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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서울서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 중소기업·청년 해외진출 기회의 장 마련…단체 존재 이유"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코로나, 한인경제인 네트워크로 맞섰다"

12∼14일 서울서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 중소기업·청년 해외진출 기회의 장 마련…단체 존재 이유"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월드옥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 64개국 138개 도시에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네트워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왔습니다."

2018년 10월 월드옥타 20대 회장에 선출돼 이달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하용화 회장은 3년간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원래 2년 임기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총회 개최가 어려워 1년 더 직무를 맡았다.

임기 동안 코로나19 위기를 헤쳐 나오는 데 힘을 쏟았던 하 회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그랜드 호텔에서 개막하는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마지막으로 준비했다. 이 대회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서울시가 공동 개최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월드옥타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병행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온·오프라인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각국 회원과 유관 기관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여한다.

하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 전 세계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우리 단체는 긴급 구호에 가장 먼저 나섰다"며 "한인 경제인들이 힘을 합쳐 성금을 모아 해외는 물론 고국에 마스크를 보냈고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와 업무 환경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했다"며 "세계 40여 개국에 퍼져있는 한인 경제인 1천여 명을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성과를 가장 먼저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월드옥타는 이 같은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온라인으로 엮어 수출길이 막힌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는 수출상담회를 열었고, 지역경제인대회, 차세대 무역스쿨, 사업설명회 등도 개최했다.

'온라인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로 변화하는 시점에 맞게 월드옥타 회원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월드옥타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성과도 거뒀다.

하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도 우리의 탄탄하고 촘촘한 네트워크를 뚫을 수 없었다"며 "이러한 경험이 있어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대회에서도 국내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단체의 사명(使命)이자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제25차 대회는 개·폐회식을 비롯해 온·오프라인의 수출상담회와 인력 채용박람회, 투자유치 설명회, 뷰티·식품산업 등 상품 쇼케이스, 차세대 포럼과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추계 세미나를 비롯한 학술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하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속에서 변화를 시도해 기회를 찾은 것이 20대 집행부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세계를 하나로 잇는 한민족 최대규모 경제 공동체인 '월드옥타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재임 기간 월드옥타를 750만 재외동포의 중심 경제단체로 만드는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전임 회장들께서 사업 예산을 100억원대로 확보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면, 저는 지난 3년간 해외 마케팅 사업을 체계화·전문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월드옥타가 정부 부처와 유관 유관기관 간 협력사업을 만들어 고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상생발전을 이루는 힘 있는 경제단체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차세대 해외 취업에도 역점을 뒀다. '글로벌 취업 지원 사업'을 펼쳐 2018년 100명, 2019년과 2020년 각 200명 이상을 해외 취업하는 데 앞장섰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올해 200명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해외 취업 준비와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은 책 '해외 취업, 해외에서 길을 묻다'를 출간했다.

하 회장은 창립 40주년과 관련해 "저를 비롯한 20대 집행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펼친 결과는 새로운 100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40살 청년을 맞는 월드옥타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 출신인 그는 경기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ROTC 복무 후 1986년 도미해 보험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1992년 '솔로몬보험'을 창업했다.

뉴욕한인회장,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 재외동포재단 해외자문위원을 지낸 그는 월드옥타 뉴욕지회 이사장을 시작으로 정관개정위원회 부위원장, 부회장(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다 20대 회장에 당선됐다.

국민훈장 동백장과 미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이민자와 지도자들에게 주는 엘리스아일랜드상을 수상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월드옥타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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