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에 인도의 아누부띄 카카티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에 인도의 아누부띄 카카티
  • 강성철
  • 승인 2021.10.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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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에 인도의 아누부띄 카카티

세종학당재단,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세종학당재단은 8일 온라인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세종학당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이 8일 개최한 '2021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비대면 결선에서 인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아누부띠 카카티 씨가 대상을 받았다.

결선 진출자와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244명은 온라인 줌(ZOOM)으로, 일반인 학습자와 세종학당 관계자 등은 세종학당재단 유튜브로 참가했다.

대회에는 82개국 소재 234개 세종학당에서 2천여 명이 참가했다.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0명은 결선에서 '내가 좋아하는 한국어'를 주제로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인 조항록 상명대학교 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은 "심사위원이 누구를 대상으로 뽑기 힘들 정도로 모두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다. 여러분 모두 대상 수상이 가능한 실력자"라며 격려했다.

대상 수상자인 아누부띠 씨는 "한국어에는 소리나 모양을 실제와 비슷하게 흉내 낸 감각어인 '의성어', '의태어'가 매우 다양하다"며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과 슬픔, 놀라움 등의 감정과 감각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어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면은 물이 '보글보글' 끓을 때 넣어야 맛있고, 화가 나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표현에서 보듯이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을 구분해 사용하는 한국어는 매우 과학적"이라고 유창하게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러시아 울란우데 세종학당의 오치로바 바이라 씨가 차지했다.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받은 결선 참가자 10명은 내년부터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국민대, 상명대, 연세대 등 7개 대학에서 한국어 장학 연수를 받는다.

세종학당재단,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수상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인 인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아누부띠 카카티(사진 좌측)씨와 '한국어 쓰기 대회' 대상을 받은 벨라루스 민스크 세종학당의 드로스돕스카야 크세니아 씨. [세종학당재단 제공]

경연에 앞서 개회사에서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한국에 오지 못해 비대면으로 만나게 돼 아쉽지만, 온라인이라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학습자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회 축하공연으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을 지닌 발라드 가수로 K-드라마 OST를 많이 부른 김범수 씨가 무대에 올라 열창했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한국을 사랑하는 모든 분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재단은 별도로 '한국어 쓰기' 대회를 열었다. '내가 가고 싶은 한국의 관광지' 주제로 지난달 수상자를 선정해 이날 시상했다.

총 1천40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벨라루스 민스크 세종학당의 드로스돕스카야 크세니아 씨가 대상을 받았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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