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만 세계한인회총聯 초대회장 "750만 동포사회 목소리 대변"
심상만 세계한인회총聯 초대회장 "750만 동포사회 목소리 대변"
  • 왕길환
  • 승인 2021.10.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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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주자 심상정 의원 친오빠…"'재외 우편투표' 시급히 도입해야" 호소

 

심상만 세계한인회총聯 초대회장 "750만 동포사회 목소리 대변"

정의당 대선주자 심상정 의원 친오빠…"'재외 우편투표' 시급히 도입해야" 호소

 

 

심상만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초대회장
[강성철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 500여 개 한인회를 연결하고, 축적된 역량을 결집해 750만 재외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 고국 정부는 물론 각계에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창립하는 사단법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이하 세한총연) 초대 회장을 맡은 심상만(70)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은 단체 설립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심 회장은 이날 창립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아시아, 미주, 유럽 등 10개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와 500여 개 지역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이들을 연결하고 아우르는 공식 네트워크가 없었기에 이를 대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5일 발기인 총회와 초대 이사회에서 회장에 선출됐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리는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의 공동 의장도 맡고 있다.

한인회장대회 참석과 단체 창립을 위해 최근 인도에서 방한한 심 회장은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설립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줬고, 1년 넘게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장단과 숙의 끝에 설립됐다"며 "현재 각국 한인회들이 속속 회원가입 신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단체 설립에 정부와 각국 한인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음을 뜻한다. 실제로 김성곤 이사장은 5일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세한총연이 전 세계 한인사회 역량을 모으고 모국과 유대를 강화,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일각에서 한인회, 대륙별 한인회 등이 있는데 세한총연을 만들어 옥상옥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세한총련은 회원이 한인회장인 사단법인이기에 총의에 따라 일을 추진하며 한인회를 지원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정부 지원을 비롯해 회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심 회장은 가장 먼저 내년 대선 투표에서 '우편투표제 도입' 등 재외참정권 보장 실현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서영교‧설훈‧이형석‧이은주 의원 등 여야 의원이 각각 재외 우편투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심 회장은 앞서 우편투표 도입 등 260만 재외국민의 염원을 담은 '재외국민 참정권 실질적 보장 촉구 청원서'(427쪽)를 만들어 여야 의원과 청와대, 외교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직접 만든 청원서에는 현 재외국민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재외국민 투표 사례, 세계 10개 대륙 375명 전·현직 한인회장의 친필 서명 등을 담았다.

특히 심 회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영교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재외 우편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국회 계류된 개정 법안가 10월 말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우편투표는 또다시 물 건너가게 된다.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외교부 등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뒤 "내년 대선에서 재외 우편투표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이 미흡해 재외국민 참정권 제고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 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심 회장은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국회와 관련 부처 등을 찾아가 우편투표 도입을 통한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을 해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이 같은 현안 외 다른 사업들은 각국 한인회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할 방침이다.

세한총연은 회장,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이사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삼흥오피스텔 1215호에 서울사무소를 두기로 했다.

정의당 대권주자인 심상정 의원의 친오빠인 심 회장은 1996년 현대자동차의 첸나이공장 설립에 1차 밴드 협력사로 인도에 진출했고, 현재 '코테크'(KOTEC)를 경영하고 있다.

첸나이한인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인도지회장, 첸나이 한인 20년사 편찬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인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으로 봉사했다.

2018년 3년 임기의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올랐다. 이 단체는 아시아 지역 22개국 68개 한인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

 

2021년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인 심상만 회장
[강성철 기자 촬영]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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