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작가' 김동식 소설, 모스크바서 러시아어로 출간
'흙수저 작가' 김동식 소설, 모스크바서 러시아어로 출간
  • 왕길환
  • 승인 2021.09.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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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작가' 김동식 소설, 모스크바서 러시아어로 출간

김동식 작가(왼쪽)와 러시아어 번역 책 표지
[출처:AST 출판사 홈페이지,DB 및 재판매금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졸의 주물공장 노동자 출신 '흙수저 작가' 김동식(36)의 단편 소설집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어로 번역 출간됐다.

이 단편 소설집은 국내에서 출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되기도 했다.

러시아 최대 출판사인 아에스테(AST)가 번역 출간을 맡았다.

13일 AST 홈페이에 따르면, 김 작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작가와 독자간 시간을 가졌다. AST 아시아 출판 담당자는 김 작가의 단편소설이 모스크바 국립대 한국어학과에서 번역돼 교재로 활용되자 소설집 출간을 기획했다.

김 작가는 방러 기간에 모스크바 국립대 학생과 만났고, 시내 대형서점에서 독자들과도 교류했다.

경기도 성남 출생인 그는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06년 상경해 성수동의 주물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문학을 배우지도 않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글 쓰는 법'을 배워가면서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렸다.

이듬해 지인들의 도움으로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했고, 이후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등 총 10권의 '김동식 소설집'을 펴냈다.

그는 독자들에게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는 작가"로 불린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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