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사각' 막아라…외국인 노동자 백신접종
'방역 사각' 막아라…외국인 노동자 백신접종
  • 차승은
  • 승인 2021.09.0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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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사각' 막아라…외국인 노동자 백신접종

[앵커]

외국인 노동자는 환기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감염 취약계층으로 꼽히는데요.

언어 장벽과 근무 환경 때문에 백신 맞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자체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구로구민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원래 일요일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지만, 백신을 맞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을 배려해 구로구는 오늘(5일)도 접종센터 문을 열었습니다.

접종은 오후 1시 반부터였는데요.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보다도 훨씬 전인 정오부터 이곳에 도착해 줄을 섰습니다.

오늘(5일) 접종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총 525명이고요, 접종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얀센입니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통역사도 배치돼 있고요.

예진표와 설문지는 스리랑카어, 미얀마어 등 외국어로 준비됐습니다.

접종센터를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 상황을 고려해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최근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원과 경남, 전남 등지에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시에서는 철강 업체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이 있었는데요.

그 때문에 지난 달 동해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기도 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의령의 도로 건설 현장, 함안과 창녕의 사업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고요.

광주와 전남에서도 외국인 밀집 지역과 해안가 도시를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외국인 노동자 상당수는 밀집·밀접·밀폐, 이른바 '3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한두 명만 걸리더라도 수십 명의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불법체류 중인 경우 단속에 걸릴까 코로나19 검사나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감염되더라도 동선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확산될 위험도 큽니다.

지금까지 구로구민회관 예방접종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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