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군함도·쇼카손주쿠 이면에 숨겨진 침략 역사 아시나요"
"日군함도·쇼카손주쿠 이면에 숨겨진 침략 역사 아시나요"
  • 왕길환
  • 승인 2021.08.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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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광복 76년에도 반성않는 日 침략전쟁 알리는 영상 공개

"日군함도·쇼카손주쿠 이면에 숨겨진 침략 역사 아시나요"

반크, 광복 76년에도 반성않는 日 침략전쟁 알리는 영상 공개

영상에 나오는 쇼카손주쿠 장면
[유튜브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광복 76년이 됐지만, 여전히 제국주의 시절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실체를 알리는 영상(www.youtube.com/watch?v=Y6vvNh5ZF9I)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9분 44초 분량의 '군함도(端島·하시마섬),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이면에 숨겨진 침략 역사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군함도와 쇼카손주쿠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징용돼 노역을 한 탄광이 있던 섬이고, 야마구치(山口)현 하기(萩)에 있는 쇼카손주쿠는 조선 침략론인 '정한론'(征韓論)을 펼친 요시다 쇼인이 설립한 사설학당으로,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일으킨 일본 국가 지도자들을 양성한 곳이다.

영어로도 자막을 입힌 영상에는 일본이 침략역사의 상징인 군함도와 쇼카손주쿠를 세계유산으로 둔갑시켜 세계에 홍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이들 장소에 강제 동원 역사를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처를 하라고 권고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약속하고도 지금까지 지키지 않은 채 오히려 역사를 왜곡했다. 이에 유네스코는 지난달 일본에 '강한 유감'을 표해 압박했다. 영상에는 이러한 내용도 소개됐다.

특히 영상에서는 "만약 현 독일 정부가 나치 전범 출신학교를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여겨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시킨다면", "나치 전범을 가르친 교사를 위대한 인물로 포장해 세계에 홍보한다면", "나치의 침략전쟁으로 희생당한 이웃 나라 국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라고 일본과 비교하면서 묻기도 한다.

또 2001년 독일이 에센시의 촐페라인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면서 "이곳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었지만, 나치로부터 학대당한 사람들이 강제노역을 한 곳"이라고 곳곳에 설명을 달았던 사례도 언급했다.

침략역사를 '반성'하는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를 이용해 침략 역사를 '세탁'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영상에 나오는 군함도(하시마섬) 모습
[유튜브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영상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고발하는 글로벌 청원 주소(maywespeak.com/unesco)도 공개됐다.

반크는 내국인과 재외동포가 이 영상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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