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밀수·전염병 노출 아프리카 기니 국경 관리 나섰다
韓, 밀수·전염병 노출 아프리카 기니 국경 관리 나섰다
  • 왕길환
  • 승인 2021.06.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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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밀수·전염병 노출 아프리카 기니 국경 관리 나섰다

한국이 지어준 국경검문소 개소식 장면
[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국경(國境) 관리가 소홀해 테러와 밀수, 전염병 관리가 어려운 서부 아프리카 기니공화국에 검문소를 지어줬다고 10일 밝혔다.

기니는 북서쪽 기니비사우, 북쪽 세네갈, 서남쪽 시에라리온, 남쪽 라이베리아, 동북쪽 말리, 동남쪽 코트디부아르 등 6개국과 인접해있다. 총 41개의 국경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니 정부의 국경관리 역량 부재로 테러, 밀수는 물론 전염병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2014년과 2021년 국경 지역으로부터 에볼라바이러스가 유입되기도 했다.

코이카는 국제이주기구(IOM) 기니 사무소와 함께 7일부터 사흘 동안 캉칸주 콜렌다, 니가솔라, 알라히네 지역 3개 검문소의 개소식을 차례로 열었다.

이달 말까지 세네갈과 기니비사우 접경지역인 보케주에 5개 검문소를 열고, 올해 안에 총 9개의 검문소를 세울 계획이다.

코이카는 앞서 2019년부터 300만 달러(약 33억 원)를 투입해 '기니 국경·이주 관련 법 집행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검문소 개소는 그 결과의 하나다.

콩데 기니 행정부 장관은 개소식에 참석해 "기니-말리 국경에 검문 시설의 부재로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는데, 이번 사업으로 다소 해소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콜렌다 검문소가 문을 연 7일은 아프리카연합(AU)이 제정한 '아프리카 국경의 날'로, 아프리카의 평화 증진과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념일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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