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서 한인회장 등 교민 2명 코로나로 잇단 사망
잠비아서 한인회장 등 교민 2명 코로나로 잇단 사망
  • 김성진
  • 승인 2021.06.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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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서 한인회장 등 교민 2명 코로나로 잇단 사망

남아프리카 잠비아(상단 가운데 붉은 선)
[구글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 잠비아에서 한인회장을 비롯해 교민 2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잇따라 숨졌다.

1일 아프리카·중동 한인회 관계자와 잠비아를 겸임하고 있는 주짐바브웨 한국대사관(대사 도봉개) 등에 따르면 50대 중반인 잠비아 한인회장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투병하다가 지난달 31일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사망했다.

또 그 전날에는 다른 고령의 교민도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인회 관계자가 밝혔다.

한인회장의 경우 입원치료를 받다가 퇴원했으나 이틀 후 재입원했으며 기저질환과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안 한 상태였다.

한인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 약을 주문해 잠비아로 약이 오는 중이었고, 앞서 고인은 오는 3일 한국행 비행기 표까지 끊어놓고 귀국을 기다리던 중이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도봉개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대사관 영사가 현장으로 출장을 떠났다"라면서 "현지 유족 등과 협의해 장례 절차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비아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백신 접종이 매우 더디며 오는 8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등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 관계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이기도 한 고인은 한인회 사무장 등으로 10년 넘게 봉사를 많이 했다"라면서 "아중동 한인회장단에서도 유족들을 위해 따로 모금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4일 잠비아 루사카의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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