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각국 영어사전에 'Hanbok'(한복) 등재 캠페인
반크, 각국 영어사전에 'Hanbok'(한복) 등재 캠페인
  • 왕길환
  • 승인 2021.04.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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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각국 영어사전에 'Hanbok'(한복) 등재 캠페인

한복에 갓 쓴 미 테너플라이 시장
[연합뉴스 DB 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해외 유명 영어사전에 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Hanbok)을 등재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중국이 한복을 '한푸'(漢服)라 부르며 '자국이 원조'라고 왜곡된 주장을 펼치는 데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우선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www.merriam-webster.com), 영국 옥스퍼드 사전(oxforddictionaries.com), 영국 콜린스 사전(www.collinsdictionary.com) 등 편찬 담당자에게 한복을 설명하는 영어 자료를 보냈다.

사전에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은 한국의 5천 년 역사를 통틀어 전통적인 특징을 유지해 왔으며, 그 스타일과 형태는 시대별 생활 방식, 사회적 지위, 미적 감각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발전했다"는 내용을 첨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료에는 또 최근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Korean Hanbok Day'(한복의 날)로 제정해 공식 선포한 뉴스도 포함했다.

외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한복의 날을 만든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한복을 입고 선포식에 참석한 사진과 "한복이 수천 년 넘는 한국의 역사에서 발전을 거듭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반크는 각국 재외동포와 네티즌이 영어 사전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러시어 등 국가별 언어 사전에 한복을 올릴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복과 같은 한국의 고유문화가 반영된 용어를 외국의 사전에 고유 명사로 등재해 나간다면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까지 함께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리엄-웹스터, 옥스퍼드, 콜린스 등 사전에서 'Kimchi'(김치)를 검색하면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설명이 나오지만, 아직 '한복'은 없다.

반크는 2019년 4월부터 해외 유명 영어사전에 '직지(직지심체요절)' 등재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현재 콜린스 사전 웹사이트에는 자세한 설명이 첨가됐다.

"한복의 날 선포합니다"
(테너플라이[미 뉴저지]=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저지주(州)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했다. 사진은 선언문 들고 있는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koman@yna.co.kr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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