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영학회장 "'K-경영학' 모델, 세계 전할 것"
대한경영학회장 "'K-경영학' 모델, 세계 전할 것"
  • 왕길환
  • 승인 2021.04.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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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한양대 교수…"세계시장 요구 인재 양성"

 

대한경영학회장 "'K-경영학' 모델, 세계 전할 것"

이창원 한양대 교수…"세계시장 요구 인재 양성"

 

 

이창원 대한경영학회 회장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경영학의 교육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나라와 단체에 전수하면서 현지 대학의 설립과 운영 등을 자문할 것입니다."

이창원(59) 대한경영학회 회장은 K-팝, K-드라마, K-음식처럼 'K-경영학'을 주창한다. 한류가 선풍적이고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주시하고 벤치마킹하려 한다는 데 주목한다.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인 이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짧은 시간에 산업화에 성공한 곳으로 유일한 한국의 성립 노하우를 본받기를 원한다"며 "경영학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류와 'K-경영학' 바람을 타고 청년들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친다. 그는 "한국인의 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기에 청년들이 세계를 품고 나아가려는 도전 정신으로 정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기대는 지난달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과의 업무협약(MOU)체결로 이어졌다. 산학 협력을 비롯해 세계 68개국 143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지역사회 공헌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우리 학회에 다양한 역량을 가진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월드옥타와 협력해 세계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청년과 중진 인력을 훈련하고 양성할 것"이라며 "월드옥타가 필요한 현지 인력을 사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장 역할을 하는 일종의 플랫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하고 있는 산학 협력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경제위기다 보니 기업이 산학협력을 소홀히 하는데, 지금이 바로 증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미리 교육하는 장소이고, 앞으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죠. 가장 짧은 시간에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인 방법이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월드옥타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년들이 해외 기술 창업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가 있는데도 상대적으로 창업에 대한 마인드는 낮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경우 가장 똑똑하고 열정적인 청년이 창업한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야망과 그 분야의 일정한 수준의 경험치와 지식이 있으면 어디에서나 성공할 수 있어요. 이제 우리나라 청년 인재들이 더욱 세계를 향해 나아가도록 문화와 풍토가 조성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아낌없이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한국인 첫 경영과학학회세계총연맹(IFORS) 총괄부회장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려던 IFORS 연차 총회를 코로나19로 연기했으나 오는 8월께 온·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IFORS은 62개국의 국가를 대표하는 1 국가 1 학회를 회원으로 둬 '경영과학 분야의 유엔'으로 불린다.

그는 두 달던 회원 9천 명인 대한경영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생산성학회와 한국경영교육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이 학회는 6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글로벌화, 혁신 및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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