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中 누리꾼 협박에 "'중국 역사왜곡' 보다 적극 알릴 것"
반크, 中 누리꾼 협박에 "'중국 역사왜곡' 보다 적극 알릴 것"
  • 왕길환
  • 승인 2021.04.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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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中 누리꾼 협박에 "'중국 역사왜곡' 보다 적극 알릴 것"

반크를 '중국 문화를 훔쳐온 악성 경비견'이라 조롱하는 중국 누리꾼들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중국 누리꾼의 협박 등 사이버 테러에 맞서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문화 패권주의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반크는 최근 중국이 한국의 삼계탕, 김치, 한복, 갓을 자국 문화로 왜곡하는 행태를 세계에 알리고, 특히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삼계탕을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미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반크를 "만년 역사의 중국 문화를 훔쳐 온 악성 경비견"이라고 조롱하면서 개에 비유한 그림,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반크의 로고를 변형시켜 '사실 왜곡', '모순유발자' 등을 표기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하고 있다.

심지어 "넌 부디 깨어있길. 얼마든지 암살당할 수도 있으니까"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이 같은 사이버 테러는 중국의 인터넷 댓글부대인 우마오당(五毛黨)과 중화 민족주의 교육을 받은 샤오펀홍(小 粉紅)이 주도하고 있다고 반크는 추측한다.

이들 누리꾼은 자국의 고구려 역사와 만리장성 왜곡을 세계에 알리는 반크의 활동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반크는 설명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앞으로 중국의 문화 패권을 한국과 중국의 싸움이 아니라 중국과 세계를 향한 싸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치열하게 중국의 역사, 문화 패권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크는 광개토대왕비를 '중화민족 비석'이라고 우기고, 한반도 북쪽까지 만리장성의 길이를 늘이는 등의 역사 침탈, 중국 게임회사 페이퍼게임즈의 한복 왜곡, 김치·한복·갓·삼계탕을 중국 문화로 둔갑하는 행태를 국제사회에 적극 고발할 계획이다.

반크는 앞서 이런 내용의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 침탈을 알리는 글로벌 청원 14개를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렸다.

"암살하겠다"는 협박 트윗
[반크 제공]

반크의 로고를 변형시키고 '폭력조직' '사실 왜곡' '모순유발자'로 조롱하는 포스터
[반크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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