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중개 이용자 학력·소득 수준 높아져
국제결혼 중개 이용자 학력·소득 수준 높아져
  • 양태삼
  • 승인 2021.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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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20살 차이로 여전…집단 맞선도 근절 안 돼

국제결혼 중개 이용자 학력·소득 수준 높아져

나이는 20살 차이로 여전…집단 맞선도 근절 안 돼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국제결혼 중개업체 이용자의 학력과 소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PG)
[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여성가족부가 등록 중개업체 379곳과 한국인·외국인 이용자 4천195명을 지난해 조사한 결과 한국인 대졸 학력자 비율은 6년 전인 2014년에 비해 29.8%에서 43.8%로 14%포인트 높아졌다고 1일 밝혔다.

외국인 대졸자 비율은 12%에서 19.7%로 7.7%포인트 올라갔다.

고졸인 외국인 배우자도 2014년(49.3%)보다 28.2% 포인트 높은 77.5%였다.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한국인 배우자 비율은 2014년 26.2%에서 2017년 38.2%, 지난해 46.4%로 꾸준히 상승했다.

다문화 가정 부부의 합동 결혼식 장면.(국제결혼 피해 사례와 무관함)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인의 결혼 횟수는 종전 조사와 큰 변화 없이 대부분이 초혼(86.1%)이었고 재혼 13.8%, 삼혼 이상 0.1% 등이다. 결혼후 90.7%가 혼인을 유지했으나 이혼(5.4%), 별거(0.9%), 가출(2.9%)인 경우도 있었다.

외국인 배우자 대부분은 베트남 출신(83.5%)이었고 19∼29세(79.5%)였다. 학력으로는 고졸(57.8)이 가장 많았다.

대체로 남성인 한국인 배우자의 연령은 40∼49세(61.3%)와 50세 이상(20.6%)으로 나이 차이가 20년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 국제결혼 중개 수수료는 평균 1천371만8천원이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인은 예단비나 입국 전 생활비, 현지 혼인신고 등 추가 비용으로 평균 279만3천원을 지불했다. 외국인 배우자도 중개 수수료로 평균 68만8천원을 냈다.

결혼 과정에서 맞선에서 결혼식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5.7일로 직전 조사(4.4일)보다 1.3일 늘어났다.

하지만 맞선 소개 방식으로 인권 침해적인 일대 다 만남이 7.5%로 2014년(31.3%)과 2017년(10%)보다 줄었지만 근절되지 않았다.

또 맞선 이후에 상대의 혼인이나 범죄 경력, 질병 유무 등 신상정보를 받았다고 답한 한국인 배우자의 비율도 30% 수준에 달했다.

중개업체로부터 받은 피해가 없다는 응답이 80.9%였으나 피해의 사례로 '사후관리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13.7%)라거나 '비자 대행을 부실하게 했다'(6.5%)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 개선 방향으로 한국인 배우자는 중개업자 자질향상(31.1%)과 지도점검 강화(27.3%)를 많이 꼽았고 외국인 배우자는 '위장결혼 예방'(43%)과 '남성의 자격 심사 도입'(39.5%)을 많이 지적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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