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이 키운 베트남 1호 물류학박사 "韓 선진물류 고국에 도움"
한상이 키운 베트남 1호 물류학박사 "韓 선진물류 고국에 도움"
  • 강성철
  • 승인 2021.03.1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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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이 키운 베트남 1호 물류학박사 "韓 선진물류 고국에 도움"

 

 

인하대서 물류학박사를 받은 휜 민 찌엣 씨
베트남 한상 기업 PTV 장학생인 휜 민 찌엣 씨는 최근 인하대서 물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휜 민 찌엣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베트남 한국 기업인(한상)의 지원을 받은 베트남 1호 물류학 박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최근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에서 물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베트남 청년 휜 민 찌엣(28)씨다. 그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선진 물류 시스템을 베트남에 도입해 양국 협력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호찌민 시립공과대에서 항공 공학을 전공한 그는 물류 산업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판단해 한국의 앞선 경험을 배우려고 유학에 도전했다.

마침 호찌민을 중심으로 종합물류업을 이끄는 PTV의 최분도 회장이 2015년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에 2억 원의 장학금을 조성하고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었다. 물류 전문가를 양성해 베트남 경제 발전을 돕자는 취지였다.

서류와 면접을 통과해 2016년 9월 한국에 온 찌엣 씨는 인하대 석·박사 통합 과정의 물류학을 전공했다.

아시아 각국 공항 운영과 재정 효율성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베트남 전체 공항의 물류 처리 용량을 다 합쳐도 인천공항 하나에 못 미친다"며 "5분 내로 끝나는 인천공항 통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일 정도로 물류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한다"고 치켜세웠다.

PTV는 물류 전공 베트남 학생이나 세관원의 한국 유학을 지속해서 지원해 5명의 석사를 배출했고 박사는 찌엣 씨가 처음이다.

그는 "호찌민시립공과대 학생이 꼽는 해외 유학 희망 1순위가 한국"이라며 "한류의 인기와 문화적 유사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단기간에 일궈낸 경제성장 성과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찌엣 씨는 "베트남에는 물류 관련 대학원이 없다 보니 물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베트남에서 대학 교원으로 와달라는 요청도 받고 있지만, 공무원에 도전해 정부의 물류 정책 수립에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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