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우리나라 음력설은 중국 설' 구글 오류, 바로 잡아"
반크 "'우리나라 음력설은 중국 설' 구글 오류, 바로 잡아"
  • 왕길환
  • 승인 2021.01.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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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우리나라 음력설은 중국 설' 구글 오류, 바로 잡아"

시정전 구글 검색 결과 'Chinese New Year'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포털사이트 구글(google.com) 검색창에서 'Lunar New Year'(음력 설)를 입력하면 'Chinese New Year'(중국 설)로 나오는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27일 밝혔다.

구글은 2012년부터 'Lunar New Year'를 'Chinese New Year'로 규정해 최상위 정보 검색 결과와 오른쪽 1면 지식 그래프 서비스에서 제공해왔다.

반크는 이 같은 오류를 2019년 2월 발견하고, 구글에 항의와 함께 시정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했다.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설을 쇠고 있는데, '중국 설'로 알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7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미국 뉴저지 공립도서관, 미국프로농구협회(NBA) 등이 '중국 설'로 표기해 미국 내 아시안들로부터 크게 항의를 받은 일, 호주 시드니시가 설 축제 이름을 'Chinese New Year Festival'에서 'Lunar New Year Festival'로 변경한 사실 등을 근거로 활용했다.

반크는 항의 서한에서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전통이 있음에도 중국의 문화로만 규정하는 것은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존중하는 흐름에도 역행하며 세계 평화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밝혔다.

2년여 시정을 요구하자 구글은 최근 'Lunar New Year'를 검색하면 지식 그래프와 메인 설명에서 'Lunar New Year'로 나타나도록 바로잡았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구글의 오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Lunar New Year' 명칭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앞서 2019년 4월 구글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일본식 이름인 'Kitei Son'(기테이 손)으로 표기한 오류를 'Sohn Kee-chung(손기정)'으로 바로 잡기도 했다.

시정후 검색결과 'Lunar New Year'
[반크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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