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함도 거짓광고 불허해야"…서경덕, 구글에 항의
"日 군함도 거짓광고 불허해야"…서경덕, 구글에 항의
  • 왕길환
  • 승인 2019.06.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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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함도 거짓광고 불허해야"…서경덕, 구글에 항의

일본 극우단체가 유튜브에 올린 군함도 관련 거짓 광고 장면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활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군함도(하시마섬)에 조선인이 강제징용됐다는 것은 '날조'"라는 일본 극우단체의 거짓 영상을 유튜브에 광고로 올려준 구글에 "앞으로는 절대허가하지 말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21일 보냈다고 밝혔다.

일본의 극우단체인 산업유산국민회의는 최근 7분 분량의 '군함도의 진실-조선인 징용공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만들어 일본 사이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영상에는 "지금 세계에 오해가 퍼져있다. 많은 조선인 노동자가 군함도에 강제연행돼 자유를 빼앗기고 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본인이 하지 않는 노동에 종사 되고 학살당했다는 주장이지만 현실에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며 "군함도 조선인 강제 징용은 '날조'"라며 군함도 주민들의 인터뷰를 편집해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제보로 이 거짓 영상광고를 확인한 서 교수는 이날 구글 광고국에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과 유네스코 일본 대표가 공식 발표한 성명 자료 등을 첨부해 "그 광고는 거짓"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 광고는 랜덤형으로 집행돼 언제까지 배포되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사토 구니 전 유네스코 대사는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군함도를 방문했던 서 교수는 "2015년 일본 정부에서 약속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구글은 군함도 관련 거짓 영상광고를 다시는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2015년 7월 유네스코에서 발표하는 사토 구니 대사.
[서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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