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서 재현 과거시험…장원급제자에 韓 유학비 지급
베트남 호찌민서 재현 과거시험…장원급제자에 韓 유학비 지급
  • 강성철
  • 승인 2020.11.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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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서 재현 과거시험…장원급제자에 韓 유학비 지급

베트남 호찌민서 재현 '제1회 과거시험'
베트남 호찌민 교통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는 21일 교통대에서 과거시험을 재현한 한국어 백일장 대회를 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베트남 호찌민 교통대학교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회장 박남종)는 지난 21일 현지인을 대상으로 '제1회 과거시험'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호찌민 교통대에서 열린 한국어 백일장은 고려와 조선 시대 당시 과거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남종 회장은 "호찌민 소재 각 대학의 11개 한국어과 학생과 세종학당 학습자, 일반인 등 60여명이 참가한 대회로 응시자들은 국왕이 입장하면 네 번 절하는 '국궁사배'를 한 후 한글 작문을 했다"고 소개했다.

주최측은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문화 관련 문제를 냈고 총 6명의 급제자가 선발됐다.

합격 증서인 홍패와 어사화를 내리고 축하 잔치인 '은영연'을 열었고 과거시험처럼 합격자들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행차도 했다.

동국대와 공주대, 해양대, 상명대, 호서대, 송곡대 등 6개 대학은 이들에게 1년 학비와 기숙사비를, 동남아서부협의회는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도 한국과 유사한 과거시험 제도가 있었기에 이를 부각해 한국 이해를 넓히려고 마련한 행사"라며 "'한-메콩 협력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베트남 전역을 대상으로 과거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서 한국어 학습자 대상 과거제 재현행사
21일 베트남 호찌민 교통대에서 열린 '제1회 과거시험'에 참가한 베트남 현지인들이 한국어 작문을 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 제공]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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