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인들, 재외동포·외국인용 한국어 교육앱 개발, 무료 배포
日 한인들, 재외동포·외국인용 한국어 교육앱 개발, 무료 배포
  • 왕길환
  • 승인 2020.11.1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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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운영전문가 김계진 씨·한국어 강사 박종효 씨 '캔 코리안' 출시

日 한인들, 재외동포·외국인용 한국어 교육앱 개발, 무료 배포

앱 개발·운영전문가 김계진 씨·한국어 강사 박종효 씨 '캔 코리안' 출시

페이스북에 탑재된 '캔 코리안' 앱
[출처:페이스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에 진출해 취업한 한인 2명이 영어를 구사하는 재외동포 2∼3세와 외국인을 위해 한국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김계진(33) 씨와 박종효(40) 씨는 지난해 6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일본 도쿄(東京) 지회가 개최한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에서 만나 앱을 개발했다.

김 씨는 일본 온라인 언어 교육회사에서 콘텐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박 씨는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다.

이들은 한국어가 서툰 재외동포 2∼3세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보다 정확하고 쉽게 알려주자는 데 뜻을 모은 뒤 1년여 걸쳐 개발한 '캔 코리안'(CAN Korean) 앱(bit.ly/cankoreanapp)을 9월 말 출시했다.

이 앱은 영어로 설명하면서 한국어를 가르쳐준다. 영상으로 한번 배우고, 중요 포인트만 공유하며 발음 연습, 단어와 문법 등을 퀴즈로 배울 수 있다. 중간중간 캐릭터들이 잘했다고 피드백도 주고 힘내라고 응원도 해준다. 17일 현재 2천명 넘게 앱을 내려받았다.

김 씨는 운영과 홍보, 박 씨는 문법 설명 등 교육 전반과 커리큘럼 구성 등을 맡았다.

김 씨는 17일 연합뉴스와의 국제 통화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한국어 앱은 부정확하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게 현실"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대학에서 전자상거래를 전공하고, 2012년 취업차 일본을 방문해 미국인 회사에 취업했다. 이 회사는 미국인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교육 앱을 제작·유통하고 있다.

김계진(왼쪽) 씨와 박종효 씨
[월드옥타 제공]

'캔 코리안'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기능은 강의 후 제공하는 '발음 연습'이라고 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발음인식, 판정 기능이 적용돼 혼자서도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일본어판 한국어 학습 앱을 운영하는 박 씨는 "단어와 문법, 문장 퀴즈도 굉장히 인기가 있다"며 "앱 게시판에서는 선생님에게 언제든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어 독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캔 코리안'의 한국어 배우기 실례
[김계진 씨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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