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외국 계절 근로자 확대…결혼이민여성 모국 친척 초청
화천군 외국 계절 근로자 확대…결혼이민여성 모국 친척 초청
  • 이상학
  • 승인 2019.05.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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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외국 계절 근로자 확대…결혼이민여성 모국 친척 초청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일손 바쁜 영농철을 맞아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대폭 확대한다.

화천군의 외국 계절 근로자는 다문화가정 여성의 친척이 입국해 농사일을 돕는 것이다.

화천지역 계절 근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부분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는 것에 비해 화천군은 다문화가정을 이룬 결혼이민여성의 모국 친척을 초청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최장 90일간 배정된 지역 각 농가에서 영농을 돕게 된다.

결혼이민여성은 이 제도 덕분에 항공료 등 모국방문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족 상봉의 기쁨을 누린다.

국내 인력의 높은 인건비에 영농철이면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들에도 호응이 높다.

내국인 농업인력에 비해 인건비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계절 근로자 대다수가 본국에서 농사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작업 숙련도가 높다는 점도 한몫을 한다.

계절 근로자 입장에서도 현지 기준 고소득을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데다 임금체불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화천군은 농가와 다문화가정 만족도가 높아지자 사업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해의 경우 참여 농가를 49농가에서 85명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59농가에 97명을 배정했다.

최근 1차 계절 근로자가 입국한 데 이어 다음 달 14일 2차로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시범 도입 이후 현재까지 무단이탈, 불법체류 사례가 없다"며 "올해부터 결혼이민여성의 모국 4촌 이내 친척과 그 배우자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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