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문화 학생 8천850여명, 5년새 2배…부평구 최다
인천 다문화 학생 8천850여명, 5년새 2배…부평구 최다
  • 최은지
  • 승인 2020.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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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가정 출생 2천명대…다국어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인천 다문화 학생 8천850여명, 5년새 2배…부평구 최다

올해 외국인 가정 출생 2천명대…다국어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다문화 자녀(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지역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통계서비스(KESS)에 따르면 올해 기준 인천 지역의 다문화가정 학생은 총 8천852명으로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 34만8천285명의 2.5%를 차지했다.

10개 군·구별로는 부평구가 1천6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동구 1천428명, 연수구 1천415명, 계양구 690명, 중구 540명 등 순이었다.

이 중 한국인과 외국인 간 국제결혼가정 자녀로 국내에서 태어난 학생이 5천9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외국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학생이 2천198명으로 집계됐다.

국제결혼가정 자녀로 해외에서 태어난 뒤 중도 입국한 학생도 718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 인천 내 다문화 학생이 4천516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인천 내 다문화 학생은 2016년 5천191명, 2017년 6천7명, 2018년 6천907명, 2019년 7천914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매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제결혼가정 자녀로 국내에서 태어난 학생이지만, 중도 입국한 학생이나 외국인 가정 자녀도 계속 늘고 있다.

중도 입국 학생은 2015년 515명이었다가 올해 718명으로 200여명 늘었다.

외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은 2015년 515명에서 2018년 1천188명으로 늘어났다가 올해는 2천198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천명대를 넘어섰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다문화 학생이 해당 통계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보고 있다.

또 중도 입국하거나 외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학생은 국내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적응이 어려운 만큼 그에 맞는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 지역 다문화 학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수업이 줄어든 만큼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육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계속 늘어날 다문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시, 6개 구와 다국어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영어와 베트남어를 갖춘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학생에게 개별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플랫폼에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한 스마트 교육 서비스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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