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19 신규확진 6천명 넘어…대통령, 정책실패 사과
이스라엘 코로나19 신규확진 6천명 넘어…대통령, 정책실패 사과
  • 노재현
  • 승인 2020.09.17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구 54명당 1명 감염…18일 오후부터 전국봉쇄 시행

이스라엘 코로나19 신규확진 6천명 넘어…대통령, 정책실패 사과

인구 54명당 1명 감염…18일 오후부터 전국봉쇄 시행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유대인의 성지 '서쪽벽'(일명 통곡의벽)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AP=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밤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17만465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6천63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명을 넘기는 올해 2월 말 첫 감염자가 보고된 뒤 처음이다.

9월 들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천367명이나 된다.

최근 추이를 보면 11일 3천38명, 12일 4천158명, 13일 2천882명, 14일 4천764명, 15일 4천34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통계청(CBS)이 16일 발표한 추정 인구가 924만6천명인 점을 생각할 때 54명당 1명이 확진자인 셈이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1천165명으로 하루 사이 18명 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급증에 제동을 걸기 위해 명절 '로쉬 하샤나'(유대인의 새해 연휴)의 시작일인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3주 동안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

주민은 집에서 500m 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없고 쇼핑몰, 호텔 등이 폐쇄되며 집회도 제한된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국 봉쇄 하루 전인 17일 유치원과 학교들이 먼저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9월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한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이스라엘 시민들이 걷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여론도 크게 악화했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코로나19 정책 실패를 사과했다고 전했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16일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여러분이 주목할 만큼 지도자로서 충분히 조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안다"며 "여러분은 우리를 믿었고 우리는 여러분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최근 예루살렘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부패 혐의를 이유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올해 3월 코로나19에 맞서 전국 봉쇄 조처를 도입했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올해 5월 하순 한 자릿수까지 줄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6월부터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었다.

정부가 성급하게 규제를 완화한 점이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종교 공부에 몰두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잘 따르지 않은 점도 코로나19 급증의 요인으로 꼽힌다.

nojae@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