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돌봄·비대면상담 활성화" 코로나19 다문화정책 제안 봇물
"아동 돌봄·비대면상담 활성화" 코로나19 다문화정책 제안 봇물
  • 이상서
  • 승인 2020.09.1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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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문화 지원 방향은" 2020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서 아이디어 쏟아져

"아동 돌봄·비대면상담 활성화" 코로나19 다문화정책 제안 봇물

"코로나19 다문화 지원 방향은" 2020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서 아이디어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16일 열린 2020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2020 연합뉴스 다문화포럼' 덕분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재준 고양시장 등 참석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다문화가정 지원정책과 개선안'을 주제로 열린 2020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탓에 다문화가정 관련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된 실태와 그에 따른 개선방안, 다문화가족 적응과제 등을 짚어본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참관객 없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2020.9.16 saba@yna.co.kr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다문화가정 방문 학습 지원과 소그룹 활동 등이 제한됐다"며 "자녀 방문 학습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원예·음식 만들기 강좌를 재료를 택배로 보낸 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 공백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는 기업과 연계해 재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경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본부장은 "올해 1∼6월 전체 다문화 관련 기관 이용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실직이나 수입 감소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로 아동 학대와 가정폭력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박 본부장은 ▲ 아동방임을 막기 위한 돌봄서비스 강화 ▲ 가사 노동 부담 증가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주여성을 위한 상담서비스 마련 ▲ 다문화 센터 공간 일부를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곳으로 개조 ▲ 온라인 시스템 보완으로 비대면 상담 활성화 등을 꼽았다.

홍안나 전 역삼글로벌센터장은 "같은 문화권 출신의 결혼이주민들이 함께 모여 모국어로 한국어와 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선 원다문화센터 원장은 "다문화 가정 자녀가 어려워하는 과목인 수학과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며 "결혼이주여성의 가장 큰 숙제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대비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인원 최소화로 진행된 2020 연합뉴스 다문화포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다문화가정 지원정책과 개선안'을 주제로 2020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20.9.16 saba@yna.co.kr

윤상석 공존플랜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다문화가정을 향한) 우리 사회의 거리감이 아닐까 싶다"며"이들 역시 이방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이지훈 전북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소통의 한계로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절감하는 다문화가정이 많다"며 "이 때문에 관련 기관을 전부 닫기 보다는 참여 인원을 제한한 뒤 일부 강의라도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을 이끈 오윤자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토론을 진행했다"며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사회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고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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