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수도권 이주민센터 '잠정 휴업'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수도권 이주민센터 '잠정 휴업'
  • 이상서
  • 승인 2020.09.01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수도권 이주민센터 '잠정 휴업'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수도권 대부분 이주민 센터가 운영을 멈추고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6일까지 외국인 관련 기관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5개소와 서울글로벌센터·서남권글로벌센터·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글로벌빌리지 7개소, 외국인노동자센터 6개소, 서울온드림교육센터 등 대부분 외국인 관련 기관이 휴업에 들어간다.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 캡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25개소를 휴관하기로 결정했던 지난달보다 한차원 더 강력한 조치가 내려진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기관 종사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근한다"며 "대면 업무는 불가능하지만 온라인이나 전화 상담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지원시설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 중인 외국인 재난 긴급생활비와 관련한 상담과 접수 지원 업무에 한해서 건물 내 일부 공간을 개방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문화 관련 교육과 행사도 연기하거나 비대면 진행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나다문화센터 다린은 1일 개강 예정이었던 '다문화가정 대상 한국어 교실' 등 대부분 프로그램을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

[이주노동희망센터 제공]

사단법인 이주노동희망센터는 12일 열릴 예정인 '9회 서울이주민예술제'의 개막 공연 등 행사 일부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선착순 40명만 모집해 진행한다.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모든 자치구의 다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교실이나 상담 업무 등을 당분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며 "9∼10월 개최하기로 했던 다문화 관련 축제도 비대면으로 돌리기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도 "이미 3월부터 센터의 주요 업무인 인권 교육과 상담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이 끝나는 6일 이후에도 비대면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의하면서 대면 업무를 이어가는 곳도 있다.

사단법인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신청이 시작되면서 상담이 늘었다"며 "비대면 상담이 어려운 이주민도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 취약 계층에 놓인 이들은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경우가 많다"며 "학교 수업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집에서 혼자 놓일 가능성이 큰 다문화 청소년에게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택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shlamazel@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