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수도권 다문화 기관 잇따라 휴관
'코로나19 재확산' 수도권 다문화 기관 잇따라 휴관
  • 이상서
  • 승인 2020.08.20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수도권 다문화 기관 잇따라 휴관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서울과 경기도, 인천의 다문화 관련 기관이 속속 임시 휴관에 들어가거나 온라인 업무로 전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휴관합니다."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25개소를 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영등포구 다문화교육지원거점센터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9일까지 시민 응대와 상담 등 기본 업무를 온라인과 유선 전화로 진행하고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와 휴가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며 "불가피하게 대면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 방역을 완전히 마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주민센터 친구는 30일까지 기관 방문 상담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친구 관계자는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대면 업무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며 "상담이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 등은 전화(☎ 02-6406-7179)와 이메일(friend79law@gmail.com)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일에만 신규 확진자 93명이 발생해 20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2천220명으로 급증한 경기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외국인인권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외국인복지센터 7곳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 모두 30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며 "도 지침에 따라 방역을 강화하고 외국인 상담과 교육 등 주요 업무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휴관을 연장하거나 제한적 개방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도민들도 관련 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화(☎ 031-492-9347∼8)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 외국인 관련 기관은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인천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공지한 휴관 안내문
[인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외국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휴관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9월에 개강할 예정이었던 한국어 교실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수강생들에게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재택 근무자가 영어와 필리핀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전화 상담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대부분 자치군·구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23일까지 휴관하기로 한 강화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자치구 다문화센터는 따로 기한을 정하지 않고 휴관에 들어갔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교육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반드시 불가피한 경우에만 센터를 방문해 달라"며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상담사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에 신경 쓰면서 면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