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우리나라 해양영토 알리기 글로벌 캠페인 전개
반크, 우리나라 해양영토 알리기 글로벌 캠페인 전개
  • 왕길환
  • 승인 2020.08.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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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이어도 표기 영문 한국 지도 배포…대륙붕 '7광구' 홍보

반크, 우리나라 해양영토 알리기 글로벌 캠페인 전개

독도·이어도 표기 영문 한국 지도 배포…대륙붕 '7광구' 홍보

울릉도, 독도, 이어도 표기 한국 지도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5일부터 우리나라의 해양영토 알리기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울릉도와 독도, 이어도를 표기한 디지털 영문 한국 지도의 전 세계 배포와 함께 1980년대 초 산유국의 꿈을 부풀린 대륙붕 '제7광구' 홍보 등으로 전개된다.

해양영토는 우리나라의 주권 및 주권적 권리가 미치는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대륙붕 등을 포함해 부르는 용어라고 국립해양조사원은 설명한다.

우선 반크가 최근 제작한 영문 한국 지도는 4종으로, 울릉도, 독도, 이어도를 비롯해 동해를 'East Sea'로 표기했다.

누구나 반크 페이스북, 블로그, 플리커에서 지도를 내려받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다.

또 무관심 속에 잃어버릴 수도 있는 대한민국의 해양영토 제7광구를 알리는 일에도 착수했다. 이 광구는 1968년 국제자원탐사기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석유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과 공동개발 조약이 체결된 뒤 일본이 개발을 거부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탐사와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2028년 조약이 종료되면 제7광구의 90% 이상이 일본 소유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이후 일본은 단독으로 해양영토를 개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반크는 우선 제7광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약 준수 이행을 촉구하는 글로벌 청원을 올렸다.

세계인 3억명이 가입된 최대 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change.org) 에 "1978년 발효된 '한일대륙붕 공동 개발 협정'의 이행을 통해 공동 탐사와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은 조약을 준수하고, 함께 협력과 평화의 경험을 쌓아가자"고 요구했다.

반크의 이 같은 해양영토 알리기 캠페인은 일본 정부가 자국의 해양영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데 맞서기 위해서다.

박기태 단장은 "구글에서 일본 지도를 검색하면 지도에 해양영토를 거의 소개하는 반면 한국 지도에는 안 보인다"며 "이에 영문 한국지도 배포와 함께 제7광구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공동개발을 촉구하는 국제청원
[체인지닷오아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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