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동포 주축 '벤디고 은행' 지점 이스트우드에 생긴다
호주동포 주축 '벤디고 은행' 지점 이스트우드에 생긴다
  • 왕길환
  • 승인 2020.07.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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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동포 주축 '벤디고 은행' 지점 이스트우드에 생긴다

벤디고 은행 이스트우드 지점 개설 주역 이상균 이사장(왼쪽)과 정종민 지점장
[한호일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동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하는 '벤디고 애들레이드 커뮤니티은행'(벤디고 은행)이 9∼10월 시드니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드에 생긴다.

17년 전 동포들이 중심이 돼 개설한 벤디고 은행 '스트라스필드 지점'에 이어 두 번째다. 1858년 빅토리아주 벤디고에 만들어진 이 은행은 현재 호주 5대 은행 중 하나로, 호주 전역에 400여개 지점이 있다.

이스트우드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준비한 이상균 이사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국제 통화에서 "예금 대출 기본 금액과 주주 인원을 충족해야 하는 준비 과정 9단계를 완료했다"며 "이제 마지막 남은 10단계는 지점 개설로, 곧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어번에서 무역회사 'S&L 글로벌'을 운영하는 이 이사장은 이어 "올해 초 주주공모(청약)로 현재까지 235명이 참여했고, 주식 총액은 155만 호주 달러(13억원 정도)이며, 이 가운데 호주 동포가 90%"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호주 은행 가운데 벤다고 은행만 커뮤니티의 요청을 받아 지점을 개설한다. 까다롭고 철저한 준비를 요구해 지점을 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10단계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부실 지점이 없는 이유다.

본점 요구 사항에는 '지점을 개설하기 전 200명이 넘는 주주를 모집해 총 150만 호주달러(12억6천만원 정도)를 모집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 돈은 지점 개설 준비비와 개점 이후 운영비로 사용된다.

또 지점 코드를 받고 오픈할 때까지 2천500만 호주달러(210억원 정도)를 대출해주라는 조건도 들어 있다.

호주 외환은행 시드니지점장을 지낸 정종민 초대 지점장은 "2018년 5월 지점 코드를 받은 뒤 본점의 요구에 따라 대출과 예금 등 자산 1천400만 호주 달러(117억원 정도)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2∼3개월 내 오픈하면 더 많은 자산이 쌓일 것"이라고 전했다.

재호한국지상사협회장을 지낸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모은 이 자산액은 아주 양호한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벤디고 은행 지점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 모든 권한을 본점에서 가져가고, 영업도 본점에서 한다. 주주들에게는 배당금을 주며 이익은 한인 커뮤니티 행사 등에 기부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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