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세계언론에 '유네스코와 약속 어긴 日 왜곡' 보도 요청
서경덕, 세계언론에 '유네스코와 약속 어긴 日 왜곡' 보도 요청
  • 왕길환
  • 승인 2020.07.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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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세계언론에 '유네스코와 약속 어긴 日 왜곡' 보도 요청

유람선에서 바라본 군함도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정부가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등 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내용을 보도해달라는이메일을 세계언론에 보냈다고 7일 밝혔다.

AP통신·로이터통신·신화통신 등 주요 통신사와 CNN·BBC 등 방송사, 뉴욕타임스 등 20개국 50여개 매체다.

일본은 2015년 유네스코에 군함도를 포함해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면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 등을 언급하는 정보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5년 뒤 도쿄(東京)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 자료는 전시됐지만,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징용 내용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군함도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주위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섬 주민들의 증언 자료를 소개하는 등 오히려 역사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2015년 등재 당시 일본 유네스코 대사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다른 나라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고 인정한 사실을 적시했다.

일본의 교도(共同)통신이 "일본 정부가 과거의 사실을 덮는 역사 수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한 보도 내용도 전달했다. 자국 내 언론도 역사 왜곡을 경고하고 나섰다는 점을 서 교수가 강조한 것이다.

군함도를 관광지로만 인식하고 몰려드는 관광객들
[서경덕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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