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英프리미어리그 구단에 '日욱일기 사용말라' 요청
서경덕 교수, 英프리미어리그 구단에 '日욱일기 사용말라' 요청
  • 왕길환
  • 승인 2020.06.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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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英프리미어리그 구단에 '日욱일기 사용말라' 요청

맨유 잡지와 리버풀 시내 한 펍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에 '욱일기(전범기)를 사용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EPL 소속 리버풀은 지난해 말 한 영상에서 욱일기 형상이 들어간 축소판 이미지를 사용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자체 제작 잡지에서 욱일기를 등장 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또 구단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EPL 관중석 등에서 욱일기 사진이 종종 노출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 EPL에서 이처럼 욱일기가 꾸준히 등장하는 것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모든 구단에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메일에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이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을 동봉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17년 챔피언스 리그 예선 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川崎) 구단에 벌금 1만5천달러(1천794만원 정도)를 부과한 사실도 첨부했다.

서 교수는 EPL을 시작으로 유럽 4대 축구 리그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전 구단에도 조만간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앞서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퇴치'를 위해 10개 언어로 제작한 '욱일기=전범기' 디자인 파일을 미국, 중국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SNS로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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