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동포, '호국보훈의 달' 참전용사에 보은 움직임 확산
한국정부-동포, '호국보훈의 달' 참전용사에 보은 움직임 확산
  • 왕길환
  • 승인 2020.06.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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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프랑스 참전용사 "감사하다. 한국인, 최고 형제"

한국정부-동포, '호국보훈의 달' 참전용사에 보은 움직임 확산

뉴질랜드·프랑스 참전용사 "감사하다. 한국인, 최고 형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정부와 각국 동포사회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전달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은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참전용사(미망인 포함)에게 마스크를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마스크는 코로나19 예방을 감안해 뉴질랜드 지역별 한인회의 협조로 전달됐다. 수도 웰링턴에서는 대사관 관계자가 참전용사 자택을 직접 방문해 나눠줬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22개 참전국의 용사와 후손들을 위해 지원한 물품이다.

마스크를 받은 참전용사들은 "오래전 은혜를 잊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뉴질랜드 참전용사에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출처:코리아포스트, DB 및 재배포 금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협의회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참전 용사께 감사의 마음을 영문 편지로 전하기'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열고 있다. 수상작은 15일 발표된다.

앞서 주호주 한국대사관도 호주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제공했다.

주캐나다 토론토 총영사관은 온타리오주와 매니토바에 사는 참전용사들에게 택배로 마스크를 발송했다.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미주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지사에서 전달받은 액상형 홍삼 제품 1만포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물품을 관할 지역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한인회(회장 신원택)는 최근 관내에 있는 참전용사 요양원을 찾아 마스크 950개를 나눠줬다.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한인들이 힘을 합쳐 마스크를 모았다.

뉴욕지역 한인 2세들이 설립한 자선재단 '내일'(Naeil)은 최근 뉴저지에 있는 '파라무스 참전용사의 집'에 한국산 의료용 방호복 1천200벌을 제공했다.

미국 전역에 7개 지부를 둔 한미장학재단은 30일까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장학금 신청을 받고 있다. 재단은 감사의 뜻을 담아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보훈 마스크 전달식 장면
[출처:프랑스 한위클리, DB 및 재판매 금지]

주프랑스한국대사관도 지난주 자크 그리졸레(92)씨, 세르주 아르샹보(90)씨 등 참전용사와 프랑스 한국전참전협회장인 파트릭 보두앵(생망데 시장) 씨 등을 공관으로 초청해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보훈 마스크'를 전달했다.

'단장의 능선' 전투에 참여했던 그리졸레 씨는 "한국인들은 우리에게 항상 최고의 형제"라면서 "프랑스 사회복지기관보다 먼저 챙겨주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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