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씩 집단 싸움 이주노동자 무더기 검거
몇 달씩 집단 싸움 이주노동자 무더기 검거
  • 정회성
  • 승인 2020.04.2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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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경찰,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16명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

몇 달씩 집단 싸움 이주노동자 무더기 검거

광주 광산경찰,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16명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

광주 광산경찰서(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에서 몇 달 간 집단다툼을 벌이고 흉기까지 휘두른 이주노동자 패거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A(28)씨 등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1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0시쯤 광산구 한 술집에서 평소 관계가 좋지 않던 다른 패거리의 일원인 B(23)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25분쯤에는 B씨 패거리가 A씨 일행의 다리를 흉기로 찔러 앙갚음했다.

다친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두 이주노동자 일행은 광산구 월곡동에 거주하며 지난해 10월부터 다툼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은 같으나 민족과 문화가 달라 갈등을 빚어왔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이주노동자 간 집단충돌이 발생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기동대 등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피습 등 돌발상황은 없었으며 피의자들은 원룸 등 주거지에 모여있다가 차례로 검거됐다.

경찰은 싸움을 주도한 A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은 불구속 입건, 불법체류자 신분인 9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친 나머지 이주노동자의 행방도 쫓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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