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서 싹튼 '봉사 DNA', 코로나 방역 현장서 키울래요"
"코이카서 싹튼 '봉사 DNA', 코로나 방역 현장서 키울래요"
  • 강성철
  • 승인 2020.03.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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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해외봉사단 15명, 한 달간 경북 칠곡군서 방역 봉사

"코이카서 싹튼 '봉사 DNA', 코로나 방역 현장서 키울래요"

귀국 해외봉사단 15명, 한 달간 경북 칠곡군서 방역 봉사

코이카 귀국 해외봉사단 15명 경북 칠곡군 방역 봉사
코이카는 귀국 해외봉사단 출신으로 코로나19 돕기에 자원한 15명이 경북 칠곡군에서 24일부터 한 달간 방역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봉사는 돕는 자와 받는 자 모두가 함께한다는 연대의식이 있어야 성과를 냅니다. 두려움이 전혀 없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 '봉사 DNA'로 이겨내겠습니다."

해외 파견을 마치고 귀국한 코이카의 월드프렌즈봉사단 출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봉사를 지원한 15명이 경북 칠곡군 방역 활동에 투입된다.

이들 가운데 서울 양재동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경북 칠곡군으로 출발하는 선발대 5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봉사로 싹튼 봉사 DNA를 방역현장에서 키우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23일 현재 칠곡군에서 확진자 49명 중 24명이 아직 치료 중이고 자가관리자가 17명이다.

이들은 칠곡교육지원청의 요청으로 이날부터 4월 22일까지 학원, 교습소, PC방, 코인노래방 등 칠곡군 일대의 청소년 출입시설에서 방역 활동을 한다.

지원자에 따라 1주부터 한 달까지 봉사기간을 달리해 4개조로 편성, 1주일씩 교대로 방역을 하며 칠곡군 요청 시 지역 내 종교시설과 군내 파출소 등도 방역한다.

베트남에서 IT(정보기술) 봉사를 펼쳤던 박민수(25) 단원은 "코로나19 감염 피해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지역이나 종교 배제와 혐오"라며 "이를 없애는 방법은 연대라고 생각해 자원했다"고 밝혔다.

몽골에서 2년간 유아교육 봉사를 한 이현민(37) 단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던가 좀 더 필요한 분을 위해 공적 마스크 구매를 양보하는 등 많은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며 "방역 봉사도 이와 다를 바 없이 위기 극복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일"이라고 겸손히 말했다.

방사선사로 우간다 의료봉사에 참여했던 성지후(40) 단원은 "전국에서 온 많은 자원봉사자를 보면서 주민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이번 일로 결국에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믿음이 커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몽골 생명공학 분야 육성에 앞장서다 1월에 귀국한 이바울(26) 단원은 "봉사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작은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라고 참여 동기를 말했고, 파라과이에서 자동차정비를 기술을 전했던 조대성(49) 단원은 "수혜자의 능동적 참여가 국제개발협력 성과를 내듯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게 중요하다 싶어 참여한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이들에게 숙식·교통비와 활동지로 이동을 위한 차량 임대료를 지급하고 개인 방역 장비 등도 지원한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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