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상금 규모 공모전에 당선된 재미동포 작가 김태경 씨
2억원 상금 규모 공모전에 당선된 재미동포 작가 김태경 씨
  • 왕길환
  • 승인 2020.03.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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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될 LA카운티 정신건강국 건물에 걸릴 대형 그림 그린다

2억원 상금 규모 공모전에 당선된 재미동포 작가 김태경 씨

내년 완공될 LA카운티 정신건강국 건물에 걸릴 대형 그림 그린다

'꽃의 캐노피'라는 주제의 선정 작품을 들고포즈를 취한 김태경(왼쪽) 씨
사진 오른쪽은 LA카운티의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출처:미주한국일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LA카운티가 진행한 상금 2억원(16만 5천달러) 규모의 공모전에서 재미동포 작가 김태경(영어명 수지) 씨가 선정됐다.

김 씨는 내년에 완공될 LA카운티 정신건강국(DMH) 본부 건물 입구에 걸릴 '꽃의 캐노피'라는 주제의 대형(가로 1천645cm, 세로 304cm) 그림을 그릴 '공공아트 작가'로 결정됐다.

LA카운티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뉴욕에 거주하는 그를 초청해 LA한인회에서 축하 리셉션도 열어줬다.

김 씨는 미주한국일보, 미주중앙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형형색색의 들풀은 한데 어우러지면서도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와 이민사를 배우면서 정체성을 간직하는 2∼3세도 다민족 커뮤니티와 잘 어울리면서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다"며 "그런 모습을 그림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들풀과 한지에 새겨진 훈민정음, 도산 안창호의 독립선언서 등 미주 한인 이민사를 상징하는 문서 등을 소재로 삼아 그림을 표현할 계획이다.

21층 규모의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빌딩 1층에는 상가, 2∼9층에는 주차장, 10∼21층에는 정신건강국 등 카운티 정부 기관들이 입주한다.

대구 출신인 그는 캐나다 에밀리카 아트디자인대학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뉴욕대에서 미술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결혼하면서 뉴욕에 정착했다.

개인작품 활동을 하면서 2016년 뉴욕시 문화부가 시행한 뉴욕시 공립학교 건축 예술 프로그램, 네브래스카대 메디컬센터 예술 프로젝트 등 공공아트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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