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고국 돕자'…각국 동포 온정 손길 확산
'코로나19 극복, 고국 돕자'…각국 동포 온정 손길 확산
  • 왕길환
  • 승인 2020.03.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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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말레이·몽골·중국·독일 등 한인들 "힘 보태자"

'코로나19 극복, 고국 돕자'…각국 동포 온정 손길 확산

미국·말레이·몽골·중국·독일 등 한인들 "힘 보태자"

마스크 판매 기다리는 서울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극복하려는 고국을 돕기 위한 각국 동포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각국 동포 단체와 동포 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해외민주통일연대, 남가주호남향우회, LA한인상공회의소 등 11개 단체는 현지시간으로 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의 피해가 큰 대구에 마스크를 보내기 위한 모금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제구호 개발 NGO(비정부기구)인 굿네이버스 USA(회장 이일하)는 10억원 규모의 1차 긴급 구호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뉴욕지구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양민석 목사)는 "미주 한인사회는 그동안 모국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앞장서 정성을 모아 지원을 해왔다"며 "이번에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고 호소하며 현재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평통 캐나다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는 4일 긴급 회의를 열어 모국에 마스크와 방역 물품을 전달하기로 하고 모금을 하기로 했다. 우선 2주 동안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정성을 모아 본국 사무처에 보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한인회(회장 이태수)는 3월과 4월 두 달 동안 고국을 지원하기 위한 '코로나 19 성금 모금'을 벌일 계획이다. 한인 식당과 마트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는 한편 한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싱가포르 한인사회는 한인회와 한국상공회의소, 민주평통 지회, 한국국제학교, 한인여성회, 한국외식업협회 등 6개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온정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 19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돕자'는 슬로건 아래 15일까지 1차, 31일까지 2차 모금에 나선다.

몽골한인회(회장 국중열)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15일까지 '코로나 19 극복 모국 돕기 성금 모금'을 진행한 후 대구시 등에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몽골 한인들은 강원도 산불 피해 때도 구호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캄보디아 한인사회도 민주평통 캄보디아지회(지회장 문병수)를 중심으로 정성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앞서 민주평통 중국지회에 5천500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중국한국인회(회장 박원우)는 앞서 3일 대구시 스타디움에서 마스크 5만장 전달식을 열었다. 3만5천장을 우선 기부했고, 나머지 1만5천장을 구매하는 즉시 기부하기로 했다.

재독일영남향우회(회장 김이수)와 독일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는 현재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아프리카, 중동 지역 30여개 국 전·현직 한인회장 모임인 아프리카중동한인회·한상총연합회(회장 김점배)는 조만간 성금을 고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중국 전역의 3천여 한인 가정이 활동하는 한중다문화가정협회(회장 배승동) 회원들은 앞서 지난달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한인들을 위해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확진자를 태우고 국군대구대병원으로 들어가는 앰뷸런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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