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연수센터,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임시 생활시설로 개방
코이카 연수센터,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임시 생활시설로 개방
  • 강성철
  • 승인 2020.03.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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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취약계층에 300개 객실 제공

코이카 연수센터,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임시 생활시설로 개방

성남시 취약계층에 300개 객실 제공

코이카,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위해 연수센터 개방
코이카는 성남시 거주자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취약계층을 위해 연수센터를 임시 생활시설로 개방한다. [코이카 제공]

(성남=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코이카(KOICA·이사장 이미경)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 격리 조치를 받은 성남지역 취약계층에 경기도 성남시 연수센터 객실을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연수센터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이끌 공무원·연구 인력을 초청해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지은 시설로, 4개 동 300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1인 1실 형태로 침대·TV·냉장고 등이 구비돼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수 초청을 일시 중단해 비어있는 상황이다.

성남시 거주자로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주거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성남시가 대상자 선정과 관리를 맡는다.

성남시는 입실자와 본부 직원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연수센터를 포함해 코이카 본부 시설 전체에 방역 작업을 한다.

출입 동선을 구분하며 자가격리될 사람은 엠블런스를 타고서만 입·퇴실을 하게 된다. 격리자 보호와 관리를 위해 간호 인력과 행정 공무원이 24시간 대응하는 체제도 구축한다.

최대 2주인 격리기간 오전·오후 2차례 발열과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여부를 체크하며 이상 발생 시 즉각 병원 이송과 방역을 해 2차 피해를 막는다.

코이카는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대학 석박사 과정을 밟는 428명의 외국 연수생을 상대로 일일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건강 관리에 필요한 체온계·손 세정제·마스크 등의 물품 구입비도 지원했다. 조달업체가 코로나19 탓에 납품을 지연하게 되면 일정 조정이나 대체품 변경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으며, 추가로 내야 할 지체금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구축한 오픈오피스(개방형 비즈니스 지원 공간) 등 을 활용해 원격·재택 근무도 병행해 직원 안전 확보와 업무 연속성 유지에도 나선다.

이미경 이사장은 "연수센터 개방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성남시 대응에 힘을 보태고, 취약계층 보호로 지역사회 안전에도 앞장서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협력 파트너 기관·연수생 등 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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