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日 방문 서경덕 교수 "독도 왜곡 심각"
'다케시마의 날' 日 방문 서경덕 교수 "독도 왜곡 심각"
  • 왕길환
  • 승인 2020.02.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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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의 날' 日 방문 서경덕 교수 "독도 왜곡 심각"

일본 시마네현이 강치를 활용한 캐릭터로 독도를 왜곡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자신들이 멸종시킨 독도 강치를 캐릭터로 되살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패널을 꾸며 놓고 꾸준히 독도 왜곡을 일삼고 있었어요"

매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2월 22일) 행사를 개최하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을 직접 찾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양한 강치 캐릭터로 독도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도 강치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했던 바다사자로, 19세기 초 가죽과 기름을 노린 일본인들에 의해 대량으로 포획돼 멸종됐다.

시마네현은 이 강치를 소재로 동화책을 출판했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민회관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도쿄(東京)에서 재개장한 '영토주권 전시관'에서도 똑같은 강치 캐럭터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내각관방 등 일본 정부가 강치를 활용한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마네현민회관 주변 대형마트에서는 독도 사진과 '竹島'를 새긴 술과 과자, 빵 등을 팔았다.

시마네현청 주변의 대형 안내판과 마쓰에(松江) 역 주변의 대형 광고탑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예전보다 독도를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자국의 영토로 주장했다.

서 교수는 "시마네현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 독도를 주입하려는 전략을 15년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게재되고 도쿄에 독도 전시관이 들어섰다"며 "우리도 이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케시마 자료실 안내판
[서경덕 교수]

마쓰에역 앞에 있는 새롭게 바뀐 광고판(오른쪽), 왼쪽은 예전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시마네현청 앞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독도 상품들
[서경덕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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