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자 제시카 고메스 "韓홍보 포르투갈어 사이트 생겨야"
브라질 기자 제시카 고메스 "韓홍보 포르투갈어 사이트 생겨야"
  • 강성철
  • 승인 2020.02.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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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개 사이트 브라질코리아 기자, 동국대서 6개월 한국어 연수
"한류서 시작된 관심이 한국 관광·유학·비즈니스로 이어져야"

브라질 기자 제시카 고메스 "韓홍보 포르투갈어 사이트 생겨야"

한국 소개 사이트 브라질코리아 기자, 동국대서 6개월 한국어 연수

"한류서 시작된 관심이 한국 관광·유학·비즈니스로 이어져야"

'브라질코리아'의 제시카 고메스 기자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유일한 사이트인 '브라질코리아'의 제시카 고메스 기자는 경주대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대 지난해 9월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다. 2020.2.11 wakar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포르투갈어권 인구는 2억8천만명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습니다. 러시아어와 일본어권보다 많은데도 한국정부 차원의 포르투갈어 소개 사이트가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브라질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소개하는 포르투갈어 사이트인 '브라질코리아'(www.brazilkorea.com.br)의 제시카 고메스(26) 기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가 포르투갈어권 국가들을 위해 한국을 종합적으로 알리는 사이트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작년 9월 시작된 한국어 연수를 마친 그는 3월 초 출국을 앞두고 한국의 곳곳을 방문하며 다양한 취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개설된 '브라질코리아'에는 16명의 브라질인 기자가 3천여건의 한국 소개 글을 올려놓고 있다. 사회, 문화, 관광, 스포츠, 음식,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을 소개하고 있으며 특히 K팝·K드라마·K영화 분야도 자세히 소개한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한국 관련 행사도 취재하고 있다.

'브라질코리아'의 인스타그램·트위터·페이스북 등에는 각각 팔로워만 4만여명에 이른다.

사이트 개설할 때부터 합류한 고메스 기자는 브라질코리아 기자 가운데 가장 많은 취재를 했고 게시글 만도 300건이 넘는다.

그는 "한류에서 시작된 한국 관심이 한국 사회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사이트"라고 소개했다.

고메스 씨는 취재를 위해 한국 소개 영어사이트를 뒤지고 외국인에게 이메일로 질문을 보내는가 하면 자문을 얻기 위해서 브라질 거주 한인들을 만나고 있다.

'브라질코리아' 사이트
[브라질코리아 제공]

가장 아쉬운 것은 포르투갈어로 된 사이트가 없는 점이다.

한국-포르투갈 수교가 59주년에 이르고, 한국-브라질 수교는 61년이 됐다.

그는 "한국과 브라질·포르투갈·앙골라·모잠비크·동티모르·마카오 등 포르투갈어 사용 국가와의 경제 교류 규모 등을 고려하면 포르투갈어로 된 사이트가 없는 건 무척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 한류 팬의 특징은 단순히 음악이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상 속에 등장하는 장소에 가보거나 해당 음식을 먹어보는 등 적극적이라는 점"이라며 "브라질 내 코리아타운 등에서 접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많은 이들은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코리아타운 소재 한류문화센터 수강생이던 그는 동국대 '한국어연수'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돼 6개월간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웠다.

덕분에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그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고사성어를 배웠는데 내 경우가 딱 들어맞는다"며 "연수 기간 틈틈이 전국을 돌아봤고 많은 사람을 만나본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했다.

고메스 기자는 "앞으로는 외국의 영어 사이트만을 찾아다니지 않고 직접 한국어 사이트를 찾아보고 한국으로 연락해 취재할 것"이라며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브라질인이 늘어날수록 브라질을 알게 되는 한국인도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보다 많은 브라질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의 선진문물을 배워갔으면 좋겠다"며 "한류에서 시작된 관심이 한국 관광·유학·비즈니스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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