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한국독립 헌신한 中 독립운동가 홍보영상 제작
반크, 한국독립 헌신한 中 독립운동가 홍보영상 제작
  • 왕길환
  • 승인 2020.02.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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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한국독립 헌신한 中 독립운동가 홍보영상 제작

한국 독립운동 도운 중국 독립운동가 소개 영상
[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100년 전 일제에 맞서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중국인 독립운동가 장제스(蔣介石)·추푸청(初輔成)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8분 50여 초 분량의 '일제에 맞서 한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중국인 독립운동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반크는 이 영상을 유튜브(youtu.be/m_MJb6QBTCw)에 올린 결과 "가슴 뭉클했다", "좋은 영상 정보다", "후세대가 역사 왜곡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등의 댓글이 붙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반크는 곧 이 영상에 영어 자막을 입혀 배포하는 동시에 페이스북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영상은 장제스가 1943년 12월 미국, 영국, 중국의 연합국 대표가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발표한 '카이로 선언'에서 한국 독립을 확인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소개한다.

앞서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는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일본 수뇌부에게 폭탄을 투척했고, 이 소식을 들은 장제스는 김구 선생을 만나 '중국 100만 군인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 청년 한 명이 했다'며 칭찬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후 장제스는 임시정부가 일제의 핍박을 피해 중국 여러 지역으로 장소를 옮길 때마다 그 지역이 임시정부에 협조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도 후원했다고 영상은 설명했다.

추푸청은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와 그 가족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알려준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이후 일제는 한국 독립 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검거에 나섰다. 특히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거사를 계획한 김구 선생을 추적했는데, 항일운동가인 추푸청이 자신의 고향인 자싱(嘉興)에 피난처를 제공한 사실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서는 일본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 내용도 짚는다.

2017년 아베 정부는 일왕 충성을 강조하고 군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학교 교재로 사용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린 사실을 담았다.

2020년 초등학교, 2021년 중학교, 2022년 고등학교 교과서에 일본 제국주의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이 순차적으로 반영된다는 내용도 전해준다.

영상은 이어 "한국과 중국의 독립운동가들이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 함께 싸운 것처럼 21세기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맞서 한국과 중국 청년들이 함께 대응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독립운동 도운 장제스와 추푸청
[유튜브 캡처]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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